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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07. 12. 17. 22:23, Diary/일상]
태안반도에 기름 유출사고때문에 전국이 난리가 났다...
(대통령 선거전은 보는것도 구역질이 나서 뉴스 자체를 외면하고 살고있는중이라 심하게 뒷북이지만...-.-;;;)
여기저기서 자원봉사하러 간다는 사람도 많은데
ㅈㄹ맞은 피부를 타고 난 터라 난 근처도 못가니 헌옷이라도 보내야지......라며 옷장을 뒤적이는 중

추운 겨울나는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보내는 헌 옷으로는 상태가 너무 안좋거나 유행에 한참 뒤떨어져서리
그냥 옷장 안에 짱박혀 있던 옷들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게다가 예민한 피부땜시 합성소재보다는 면소재 옷이 많으니 유용하게 사용될 헌 옷도 많이 나오는구낭...
살 빠지면 입어야지...라고 꽁쳐놨던 옷들도 그냥 눈 딱 감고 헌 옷 상자로 고고싱~~
(어차피 살 다시 빠지는거 포기했다....OTL)

집에 헌 수건이나 좀 험하게 사용되서 버릴려고 꽁쳐둔 걸레도 챙겨넣어야징..
깨끗이 빨아는 뒀으니까 그냥 박스 안에 들어가도 괜찮겠지...
(어차피 버려질거라면 기름이라도 실컷 먹어라...요즘 기름값도 비싼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체국에서 소포로 보낼때는 무료로 보낼 수 있다고 하삼...

난 별로 안 착하고 착한 척 하는것도 싫지만 가만히만 있기에는 찝집해서리...-.-;;;;;
움직여야지.......직접가서 기름은 못닦아도 이런거라도 움직여야지....
어차피 돈 드는것도 아니고 옷장정리 한번 한다고 생각하고 하는거야.....

어떤 분 말 마따나 '똥 싼 놈 따로고 치우는 놈 따로'라고는 하지만 어쨌든 치울건 치워야지.....
내가 안쌌으니까...라고 생각하고 우리집 앞에 더러운걸 그냥 둘 수는 없잖여...
그 놈을 잡아다가 사과를 받든 배상을 받든 족치든 그건 조금 다른 문제니까.....

옷장정리 한 번 할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되는 사람은 착한 일 한다는 셈치고 옷장정리 한번 합시다....
내가 왜? 라고 생각한다면 우리 자손은 둘째치고 우리가 수십년은 더 살아야하는 동네잖수~
'바다가 오염되면 맛있는 해산물 못먹잖아!!!'라는 최고로 멋진 이유가 있는데 뭘 망설이시나~~~


P.S 기름 빨아들이는건 '면소재'만 가능하다고 하니 박스에 사용처를 따로 표시해주면 편하다고 하네요~
면인지 아닌지 그거 골래내는데도 시간과 인력이 들어간다니
기름 빨아들일 헌 옷인지 자원봉사자들 입으라고 보내는 옷인지를 표시해서 보내면 좋답니다.
이왕하는거 하는거 거기까지 도와주러 간 사람들 인력 안잡아먹게 옷장정리 하는데서 신경 한번 더 써 보아요~~~
한명이라도 기름 걷어내야죠....돌도 닦아야하고.....
기름방제작업 하러 간 사람들 그 일만 집중 할 수 있게 외부에서 할 수 있는건 외부사람이 도와줍시다...
이왕하는거 멋지게 제대로 합시다!!!!
(아놔....나 너무 착한거 아냐? 켈켈켈~~~ 퍽)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