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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09. 11. 17. 22:50, Diary/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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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화구이니 뭐니 말이 많아도 귀찮아서 관심도 안가졌는데...
내가 가는 사이트에서 직화오븐 얘기가 올라왔는데....
그 밑에 달린 리플들이 종교단체 간증사이트에 있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워낙에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보니 의견이 한군데로 모아지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이건 하나같이 찬양일색...

한번 귀가 펄럭거리면 주체를 못하는 인간인데다....
닭도 직화로 구워먹을 수 있다는 얘기가 정신이 혼미해짐을 느끼고 엄니를 꼬셨다...
근데 알고봤더니 예전에 엄니께서 관심을 가지셨는데 내가 퇴짜놨던 그 물건.......쿨럭
그래서 이번에는 좀 더 쉽게 엄니를 꼬셨다....
사람들의 간증후기를 마구마구 읊어드리고 엄니께 바람을 잔뜩 불어넣은 다음에 질렀다.....-.-b

오늘 택배가 왔다길래 집에 오는 길에 닭을 사갈랬는데 닭다리랑 날개만 있는건 없어서 목살만 사왔다...
목살 썰어놓은게 별로 안두꺼워서 금방 익을 줄 알았는데
불을 약하게 해놔서 그런지 얘도 대충 익는데 30분 정도 걸렸다.....

근데 양심상 이건 진짜 너무 맛있다.........ㅠ.ㅠ
세식구 둘러앉아서 밥이랑 먹는데 완전 천국......ㅠ.ㅠ
이제는 직화오븐사고 2주만에 5kg 쪘다는 얘기가 농담이 아닐거라는 믿음이 든다....-.-;;;
내일은 닭다리로 천국을 맛보리라............-ㅠ-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