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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13. 11. 24. 23:57, Entertainment/Movie]

친구 배웅하고 낮시간에 그냥 집에 들어가기 억울해서 예매한 카운슬러
봐야지 봐야지하면서 미루고 있다가 이제서야 봤네;;;;

주연 배우가 마이클 패스벤더, 페넬로페 크루즈, 카메론 디아지, 하비에르 바르뎀, 브래드 피트까지
주연 리스트만 봐도 어머 이건 꼭 봐야해!!! 라고 외칠만한 라인업
상영 날짜 잡히기 전부터 침 흘리면 헐떡거리고 있었는데...............
그렇게 그렇게 목을 빼고 기다린 영화인데...........
사람들 평이 바닥을 기고 기어도 그래도.....라는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기대를 버리고 욕을 해도 보고 욕하겠다는 심정으로 들어갔는데...........

그래도 내가 영화가 아무리 안좋아도 뭐 하나는 건져서 나오는 앤데
이건...........뭐 어쩌라는건데!!!!!!!

야하려면 야하고 잔인하려면 잔인하고 철학적이고 싶으면 끝까지 철학적이든지
이것도 찔끔 저것도 찔끔....뭐 시식용도 아니고 찔끔찔끔 맛만 보여주고 가냐고;;;
스토리 그딴거 없다!!! 이러고 싶으면 미장센이라도 쩔어주던지!!!
아니면 나의 쩔어주는 카메라 워크를 보아라!!! 이것도 아니고
영화 끝나고 진짜 육성으로 욕이 나오는걸 참느라고 고생했다;;;;;
감독이 어떤 작자인지 찾아봤더니 리들리 스콧이네?????????????
뭐지? 뭐지? 뭐지? 뭐지?????????????? 감독한테 무슨 일이 일어났던거야??????

대사가 많은 영화이니 대사를 곱씹으며 뭘 찾아야할 것 같은데
자막 나오는걸로 봐서는 뭔가 부족한 느낌;;;;
멕시코에서 영어가 아닌 스페인어는 아예 번역도 안하고 넘어가고;;;;;;;;
옆에서 통역해주는 역도 없고 그냥 지들끼리 쫑알쫑알대고 있어;;;;;;;

감독이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지는 대충 알겠는데
감독이 문제인건지 각본이 문제인건지 번역이 문제인건지 아무 생각도 안 남;;;;;;
나중에 TV에서 해주면 다시 봐야지;;;;;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