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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06. 12. 10. 03:42, Entertainment/Sports]
한국, 북한 3-0 완파 …이라크와 4강전

친구 만나고 집에 와서 옷갈아입고 컴터 앞에 앉은게 12시 45분쯤..
엄니께서 안방이 답답하다고 거실에서 잘거니 축구는 안방에서 보라고 하셔서
거실TV는 미리 못켜놓고 있었다
1시30분 경기인줄 알고 시간맞춰서 TV를 켰더니 왠걸 후반 32분...-.-;;
(어느채널인지 몰라서 헤맸다.....리모콘도 안보이고..ㅠ.ㅠ)

게다가 31분에 김치우의 골이 있었다고 하니 속이 쓰릴 수밖에!!!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중거리슛이었다. 그래서 속이 더 쓰리다....OTL)
궁시렁거리면서 앉아있는데 바로 염기훈의 두번째 골!! +.+
게다가 이번엔 제대로 만들어가는 골이었으니.........
누님 완전 감동.......ㅠ.ㅠ

전반 30분은 놓쳤지만 경기를 보면서 계속해서 중얼거렸던말은
"아니 오늘 애들 왜 이래!!!! +.+" (절대 좋은 의미다!!)
예선에서 삽질해서 누님 수명줄게 만들더니 오늘은 너무 잘 뛴다..
운동량도 많고 집중력도 좋고 몸도 가벼워보인다...
이 얼마만에 보는 컨디션 좋아보이는 국대의 모습인가...크흐흑...ㅠ.ㅠ

이렇게 잘할거면서 왜 누님 힘들게 했어....
예선에서 그 삽질을 보며 심장에 무리 오고 하루종일 한숨만 푹푹 쉬다가 엄니한테 혼났잖아...-.-;;
다음 경기는 오늘보다 더 나은 컨디션과 정신상태로 임해서 누님에게 기쁨을 안겨줘~ >3<

우리 애들이 무지하게 잘했고 북한선수들이 삽질을 했느냐? 그것도 아니다..
우리 애들의 압박이 장난이 아니라서 찬스를 만들어가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삽질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솔직히 몸싸움에서는 우리 애들한테 밀리더라........-.-;;;;)
게다가 북한선수들의 스피드.....장난아니다...덜덜덜덜~~
그러니 경기가 스피디하게 진행되고 지루할 틈도 없고 잼난다.....케케케
(물론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죽어나겠지만...-.-;;)

파울수도 많고 경고수도 모두 4개나 나올만큼 격렬했지만
(경기와 상관없는게 한장 있긴하지만..-.-;;)
경기의 흐름은 깔끔하고 경기 내용도 좋은데다가 매너플레이까지 좋았다...
하지만 경기 끝나고 별다른게 없어서 좀 아쉽긴하다
보통은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끼리 자유롭게 걸어다니면서 악수하고 유니폼도 바꿔입고 하는데..
일렬로 서서 악수라니........-.-;;;
(이건 경기 시작 전에나하는 악수잖아!!)

쯥...그래도 어쩌겠냐....-.-;;
아무리 스포츠와 정치는 별개라고 해도 워낙에 북한은 특이한 상황이니...-.-;;
괜히 말 걸었다가 선수들 고생하는것보다야 낫지...-.-;;
유니폼 정도는 바꿔입어도 괜찮을것같은데....ㅠ.ㅠ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