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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08. 11. 3. 00:20, Favorite/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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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전에 마을버스타고 집에 가다가 사람들의 줄이 엄청 긴 걸 보고 '저기 뭥미?'했던 곳이다...-.-;;
유명한 맛집이라는데 이 동네 그렇게 오래 살았으면서 난 정녕 몰랐다.....OTL

낮엔 조용한데 저녁만 되면 항상 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서
먹어보고 싶어도 줄 서기 귀찮아서 포기상태로 있었다.....
근데 몇일 전 엄니께서 다음에 사가지고 올테니 같이 먹자..라고 하시길래 고개를 끄떡였는데...
어제 영화보고 집으로 오는 길에 엄니 생각이 나서 그냥 무작정 버스에서 내렸다....
(전 정거장에서 내리는거 더 가까운데 무작정 내린거라.......OTL)

날씨가 엄청 추웠는데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더라....
(내 앞에 6봉지 사가는 사람도 있었...쿨럭)
그 추운데도 다들 기다리고 있는거 보면 맛있긴 맛잇나보다....라고 생각하며 기다리길 30분...
밖에서 견딜 준비가 안된 상태인지라 온 몸이 꽁꽁 얼어서야 겨우 포장된 닭발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ㅠ.ㅠ
(아...먹기 위한 이 집념!!!!!)

어디가서 닭발먹고 다니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몰랐는데...
엄니께서 보시더니 만원치고는 닭발치고는 양이 적다고 하신다...-.-;;
(시장가서 닭발사면 이~~~만큼준다고 하시는데 제가 뭘 아님유....-.-;;;)

양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맛은 완전 대박이다..... >.<
왜 사람들이 그렇게 추위에 떨면서도 끝까지 기다려서 사가는지 이유를 알겠더라....
양념이 매콤한데...이게 그냥 매운맛만 있는게 아니라서 입에 착착 달라붙으면서 매운데다...
게다가 불에 구운거라서 숯불구이 특유의 맛도 나고......하악~~~

닭발 한접시에 2인분 정도 된다고 하는데 우리 식구들이야 원가에 맛잇는걸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먹고 죽기야 하겠냐는 생각으로 2인분 주문했는데....
닭발이라는데 살이 많은 음식이 아니다보니 한참을 먹었는데도 배는 많이 안부르더라.....-.-b
맛있는거 먹을때 제일 슬픈게 배불러서 더이상 못먹을때가 아니겠어~
그런 의미에서 맛있는거 원없이 먹을 수 있다는데 점수 더 얹어주고 싶다구.... >.<
(물론 지갑은 좀 걱정해야겠지만......요즘 물가에 비하면야....-.-;;;)

조금 단점이라면 사람이 너무 많다는거.....OTL
기다리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게 문제라면 문제인데......
뭐 맛있는거 먹는데 이 정도 수고쯤이야 해 줄 수 있는 문제 아니겠어?

날씨 더 추워지기 전에 한번 더 사와서 먹어야지....
난 추위에 약하다규........ㅠ.ㅠ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