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보면서 지내는 중

딱히 기대도 안했고 볼 생각도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아시안컵 경기를 다 보고 있다 -.-;;;
아시아라면서 왜 경기가 끝나면 새벽3시인건데....OTL
안그래도 피곤에 쩔어있는데 나더러 잠은 언제 자라는거냐!!!!

그래도 오일머니가 좋긴 좋은지 화면이 엄청 좋다
화질도 좋고 월드컵정도까지는 아니라도 카메라 숫자도 많아서 다양한 각도에서 잡아주니 그것도 재미있고
우리나라 경기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경기에서도 심판이 시합을 망치긴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뛰는 선수들 보니까 좋기도 하고
예상 밖의 이변도 일어나는거 보니 재미있기도 하고...크흐흐~~ (사우디 안녕히 안녕히~~)

지금까지 본 경기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건 (웃기고 황당하고 멋진 장면들도 있었지만)
어제 일본 경기에서 시리아 선수들과 팬들의 모습
15년만에 아시안컵에 왔다고 하던데 그 진지함이 우리나라가 월드컵에서 1승을 목표로 할 때와 똑같았다
(2002년 월드컵 전에는 월드컵에서 한번도 다른 나라를 이겨본 적이 없었고 그만큼 1승이 간절했음)
판정이 석연찮긴했지만 패널티킥을 찰 때 시리아 선수가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하는 모습
마지막에 시간이 없어서 초조해하며서 항의하다가 옐로우카드 2장으로 퇴장 당하는 모습이
해외에서의 경험이 없던 우리나라 선수들의 모습이 보여서 가슴이 찡했다~
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 경기를 볼 때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싶기도 하고....
시리아는 다음 경기 이기고 꼭 8강 올라가라!!! ㅠ.ㅠ
우리랑만 안만나면 응원해줄게 ㅠ.ㅠ

오늘 저녁은 빅매치!!! 대한민국 대 호주!!!
재미있겠다...케케케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