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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11. 2. 1. 23:51, Entertainment/Sports]
차범근 "지성이가 은퇴를 합니다. 나는 정말 미안했습니다"

다들 차범근 감독님 쓰신 글이 감동이라고 해서 점심시간에 검색해서 읽어봤다
(글을 다시 올리셨다는데 어제 감독님 C로그를 찾아봤는데 글이 없어서....-.-;;;)
글을 읽는데 왜 그렇게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지 눈물이 핑 돌았다
결국 이틀 연속 가게에서 운다고 고개 푹 숙이고 있었다....-.-;;;

난 단순히 수술한 무릎이니 무리하면 안좋지..라고 생각했는데 차감독님은 문제의 근원을 보셨구나
그 무릎이 그렇게 된 원초적인 원인과 이런 선수들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셨다
그냥 경기 중 부상은 따라다니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외국 선수들보다 부상의 위험이 더 높다는 사실
어린 나이에 혹사 당했을 선수들 생각하니 불쌍하고
아직은 초등학생 밖에 안된 애들의 훈련강도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

우리나라 스포츠계는 연줄타기가 심하기 때문에 바른 소리 하기가 참 힘들다
바른 소리 해봐야 바뀌는건 없고 자기만 손해보는 시스템이니까
차범근 감독님은 항상 말을 조심해서 하시고 분란을 일으키지 않으시려고 하시는데
박지성의 은퇴 소식에 감정이 북받치셨나보다
글을 올리고 삭제 하셨다지만 인터넷의 속성상 한번 올라간 글을 완전히 제거하기는 불가능한 법
본의든 아니든 모든 사람들에게 축구계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셨으니
이 글을 보고 유소년 축구계가 바뀌었으면 좋겠다

항상 생각하지만 차범근 감독님은 심성이 너무 착하시다...
이런 분이 가장이니 차두리나 집안 식구들이 하나같이 긍정적이고 대인배인 것이겠지
그런 의미에서 5월에 태어나는 차두리네 둘째는 내가 찜!!!!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