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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05. 6. 10. 03:56, Diary/일상]
마비노기를 하다 심심해서 페카던전에 가서 5시간정도 걸려 겨우 클리어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이제 자야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새벽 2시반이 넘은 시간인데다 모르는 번호이긴 하지만
가끔 친구가 자기 친구 핸드폰을 빌려서 전화를 할때가 있어서
별 의심하지 않고 전화를 받았다.

왠 남자 목린데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서 누구세요? 라고 했더니
대뜸 도착했다면서 (어딜?) 이리 오라고 했다(어딘데? -.-;;)
모르는 사람의 경우는 전화예절이 좋은 편인지라 '전화 잘못거셨는데요'라고 착하게 말해줬다.
그래도 이놈의 인간이 지 할말한 해대면서 먼저 앉아있으니 오라는것이다.
(도대체 엇다 전화를 한건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알 수가 없다..-.-;;)

계속 전화 잘못거셨다고 말해줬더니 '잘못걸었으면 거기 어딘데?'라는 것이다.
순간 빠직~하면서 끊어지는 필름..-.-++
이런 미친 쉑이 술쳐먹고 남한테 전화를 잘못걸었으면 죄송합니다 하고 끊으면 될것을 어디냐고 왜 묻고 GR이야.
여자가 상냥하게 전화받아주니까 눈에 뵈는게 없냐..언제 봤다고 반말짓거린데..
라면서 한마디 해주고 싶었지만
페카 돌면서 이미 진을 다 빼놓은 상태라 귀찮아서 그냥 암말도 안하고 끊었다..-.-;;

끊고났더니 또 전화가 온다
이놈아..전화번호 뜬다.....-.-++
그냥 조용히 씹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새벽인지라 소리가 좀 큰것 같아서 핸폰을 조용히 깔고앉아줬다..-.-;;
(정말 애니콜 튼튼하다.. 이 무게를 견디다니......-.-;;)


새벽이든 언제든 전화를 잘못 걸 수도 있다.
그러면 죄송하다고 한마디해주면 그렇게 기분 상하지 않을 수 있다.
(물론 중간에 잠이 깼다면 짜증은 나겠지만 분노의 감정이 생기지는 않는다..-.-;;)

야밤에 걸려온 전화는 남자인 경우가 많은데 술먹은 인종과 안먹은 인종...2종류로 나뉜다.
그리고 술먹은 인종 중에도 잘못 걸었다고 하면 사과하고 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끔 이상한 변태같은 쉑들이 GR해대는 통에 기분 잡칠때가 많다. (이번 경우보다 더 할때도 있다..-.-;;)
뭐 어디냐고 물은것 가지고 그러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한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친구한테 전화해서 자기 할 말만 하는것과
이쪽을 만만하게 보고 이상한 소릴 해대는걸 구분할 수 있다.

늦은 밤에 전화가 잘못걸려왔다고해서 기분이 나쁜것이 아니고
(자다가 일어난것이 아닌 이상 잘못 걸려온 전화에 그다지 신경을 안쓴다)
누굴 몸파는 여자 취급한게 기분 나쁘다는것이다.
내가 어디라고 하면 올꺼냐? -.-++
명보님과 태지오라방과 함께 온다고 해도 안나간다..-.-凸


지금 기분 무지하게 더럽다.
안그래도 남자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런 일이 생기면 더 싫어진단말이야!!
모든 남자가 그런건 아니지만 나쁜 일은 더 잘 기억되기 마련이니까..-.-;;

뭔가 머릿속을 시원하게 할만할걸 보고 자야겠다.
태지오라방? CSI?
보는건 좋은데 안자는거 엄니한테 들켜서 초상치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그럼 원한이 더 깊어질텐데....-.-;;;;;;;;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