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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05. 11. 29. 16:50, Diary/일상]
친구 문병(?) 다녀온 뒤로 다이어트 계획에 심한 차질이 생겼다..
그날 밤부터 엄청나게 퍼먹어댄 바람에 친구 결혼식 간다고 뺀 살 도로 찌고..
게다가 과일이나 음료수 종류를 죽어라도 먹어대는 통에 아침이면 달덩이같이 퉁퉁 불어있는 얼굴과 마주하게 됐다..OTL
나도 잘 몰랐는데 하루종일 깊은 한숨을 푹푹 쉬고 있단다..-.-;;

뭔가 다른 일에 집중을 하면 좀 나은편이라
다른 생각 전혀 할 수 없는 일에 집중하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인간이 몇시간을 집중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집중력이 풀리면 울증이 도져버리고..
그러면 또 뭔가 찾아서 집중하고 그러다가 또 울증 도지고..
악순환이다...젠장!!!
집중할만한걸 찾는것도 스트레스란 말이여...


아...이럴때 나한테 직빵으로 잘 듣는 안정제인 언니가 없는게 한이다..OTL
많으면 1년에 3번도 외국으로 나가는 언니라서 '선물 사오삼~'하면서 실실 웃으면서 보내는데...
이번에 언니 나갈때는 이상하게 많이 허전더라....-.-;;
엄니께서도 내가 이번에 유독 심하게 허전해하더라...라고 하시고..
(내가 생각해도 내가 좀 많이 징징거리긴했다..-.-;;;)
역시 뭔가 일이 있을거란걸 직감으로 안건가? -.-;;
[황비전하, 2005. 11. 27. 23:10, Diary/혼잣말]
아프지마세요....
아프지마세요.....

정말로 아프지 마세요....


아프다는건 사람들 가슴에 못박는거예요...






중환자실에서 그녀석을 보는데 가슴에 못이 박히는게 느껴졌습니다.
고통으로 찡그리며 말을 하고 싶어하는 녀석을 보면서
웃으면서 괜찮아질거라고 말하며 살짝 손을 잡아주는것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손끝을 만지며 정말 눈물이 쏟아지려고 했지만
그저 빨리 일어나서 놀러가자는 말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수많은 기계들이 그래프를 그려대고 삑삑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눈물을 억누르면서 괜찮아..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아프지마세요..
자기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겨주세요..
자신의 몸은 결코 자신 혼자만의 것이 아니예요...







집으로 돌아와서 울면서 나뚜르 녹차 아이스크림 파인트 한통을 다 먹어버렸습니다.
이 녀석 일반병동으로 옮기면 패줄거예요.
한대는 몸관리 제대로 안해서 사람들 가슴에 못 막은 죄..
한대는 날 울린 죄..
한대는 몇달동안 고생해서 뺀 살 도로 찌게 한 죄....
아니....한대는 그냥 봐줄래요..까짓거 살이야 다시 빼면 되니까...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