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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06. 11. 27. 01:18, Entertainment/Movie]

활동사진보러 삼거리극장에 간다며 사라진 할머니를 찾아 삼거리극장으로 간 소단은 매표원으로 취직해버린다.
하지만 삼거리극장의 직원들은 낮엔 극장직원이지만 밤엔 밤마다 공연을 하는 '유령극단'
만사가 지겹운 소단에게 한밤의 '유령극단'의 만남은 삶의 활력을 주게 된다.
그리고 사라진 할머니와 밤엔 유령극단원이 되어버리는 극장직원들의 관계의 결정적인 열쇠를 가지고 있는 사장은 자살중독자..-.-;;
극장 문을 닫게될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소단을 방법을 찾아나서게 되고 결국엔 유령극단원의 숙원을 풀어주게 된다.

장르는 뮤지컬이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데 내용에 대한 장르는 좀 애매하다..-.-;;
사랑이야기도 있고 무서운것도 있고 웃긴것도 있고 황당한것도 있고 풍자적인것도 있고....
포스터에도 나와있듯이 '판타스틱 코믹호러 뮤지컬 영화'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한것같다.

영화를 봤다기보다는 연극무대에서의 뮤지컬을 본 듯한 기분이다.
뮤지컬영화라고 하면 생각나는 것들은 영화를 뮤지컬식으로 풀어나가는것인데
'삼거리극장'은 무대를 그대로 옮겨놓은것같은 기분이 든다.
물론 연극에서는 하기 힘든 효과라던지 장면전환을 영화에서 표현을 해내지만
뭐랄까..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연극배우들을 보는것같다.
(유령극단의 단원들은 연극이나 뮤지컬배우 출신이다)
연극무대에서의 과장되고 오버된 연기.........
연극배우들이 영화나 드라마에 나왔을때 그 과장된 연기때문에 집중이 잘 안됐지만
이번엔 전체적인 분위기가 영화라기보다는 뮤지컬같아서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는다.
(영화가 아니라 뮤지컬보러 왔다...라고 생각하면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을듯...-.-;;)

감독이 '이 눈물겹도록 산만한 스토리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라고 말했듯이 스토리가 좀 산만하다.
영화 속에 또 다른 영화 이야기가 들어가고 안그래도 정신없는 판에 등장인물들마저 하나같이 독특하니 감정이입해서 본다는건 힘들것같다..-.-;;

워낙에 독특한 취향의 영화이다보니 그다지 많은 관객을 끌어모으지는 못할것같다.
한마디로 매니아 영화.....-.-;;;;
영화보러 갔을때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3회 밖에 상영안해주더라..-.-;
(덕분에 다른 계획들이 틀어졌다...-.-;;)
주말 극장임에도 극장 안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았고 영화 상영 도중에에 나가는 사람도 있더라.
러닝타임이 120분이니 영화가 지겨운 사람들에겐 고욕일것이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2종류..
'이게 뭐냐..황당한 이야기네'라는 사람들과 '독특한게 잼있다'라는 사람들
나같은 경우는 후자로 무지 즐겁게 봤지만 확실히 취향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권하지 않는게 좋을것같다.

환타지나 기괴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강추!!!
하지만 연극의 과장된 연기에 거부감을 가진사람이나
장르의 특성상 대화를 음악으로 푸는 경우도 많으니 뮤지컬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겐 비추


노래 무지 좋던데........지금 OST로 장만하나 아님 기다렸다가 DVD로 장만하나 고민이네~~~ 느흐흐~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