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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06. 12. 19. 13:45, Diary/잡담]
일하는 아내들 ‘눈물의 부르스’

여자가 능력있는 남자 좋아하다고 하면 속물이라고 욕하는게 남자지만
여자가 자기보다 능력있으면 그것도 못견뎌하는게 남자다.
(사회적으로 교육을 받아서인지 본능인지는 아직 결론을 못내리겠다.....-.-;;;)
능력있는 여자는 자기보다 잘난 남자를 만나든 아니면 혼자 사는게 낫지...
아니라고 하지만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일하는 여성에게 '슈퍼우먼'이 되길 강요하는건 이 사회니까..

예전에 이글루스에서 '착한 동남아여자'문제로 난리가 났을때 어떤 분이 적은 글이 생각이 난다.
결혼했을때 들을 욕과 결혼을 안했을때 들을 욕...
일하는 여자가 결혼하면 이래도 욕을 듣고 저래도 욕을 듣는다..
아기와 집안일은 여자만의 몫이 아니다.
남자가 '귀하게 자란 아들'이면 여자도 '귀하게 자란 딸'이고
똑같이 부모님이 힘들게 키웠는데 왜 본가와 처가에 다르게 대하는데?

물론 요즘 남자들 잘한다. 하지만 도망갈 구멍 있으면 숨어버린다.
어머니든 아버지든 핑계거리가 있으면 쏙 숨어버린다.
나도 게으르고 집안일 안하고 엄니 뒤에 숨는다. (가사도우미 아주머니가 오신다는 핑계도있지만..-.-;;)
하지만 내가 부모님을 위해서 움직이고 일한다면 그건 우리 시부모님이 아닌 우리 부모님을 위해서일거다.
조건없이 내려받은 사랑 돌려드리는거니 투덜거릴 이유는 없다.
근데 왜 시부모님을 위해서 일해야하는데?
물론 남편 키워주셔서 고맙긴한데 난 받은게 없는데? (갸웃)
(그런 의미에서 남편도 울 부모님께 잘 할 이유는 없다)
시부모님께 잘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건 남편이 울 부모님께 하는거 봐서일거다.
받은만큼 주는게 내 성격이다보니 아마도 똑같이 할것같다.....-.-;;
울 집에서 앉아서 과일이나 받아먹고 있으면 나도 시댁가서 앉아서 과일이나 받아먹을거다...-.-;;

먼저 잘하라고? 싫다. 여자가 잘하면 당연하게 받아만먹는 남자들을 많이 봐서 그러기 싫다.
잘해봐라..그러면 잘한다! 그게 내 남녀관계의 논리고 사랑의 논리다...-.-;;
(이러니 내가 연애를 못하지....OTL)
그런 의미로 난 결혼안하는게 낫다...
남자 하나 살리는 정도가 아니고 한 집안 살리는 셈치고..-.-;;
(결론이 이상하게 나버리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왜 남편이 부인을 기다리는게 뒷담화 깔 정도의 이야기꺼리가 되는거지?
부인이 남편을 기다리고 있는것에 대해서는 뒷담화 안까면서....
하여튼 웃기는 세상이다.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