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시면관 - 어향장육 (홍대)

2007년 서울맛집기행 1탄은 내가 10년을 찾아헤맨 어향장육..........ㅠ.ㅠ

중국집은 부산에도 많아서 서울에서 중국집에 가리라는 생각을 안해봤는데...
가게 앞에 내놓은 사진과 메뉴를 흥미삼아 보다가 '어향장육'을 발견하고 바로 올라갔다...
1차 시도는 너무 늦은 시간이라 실패....OTL
부산 내려오기 전 날에 드디어 시간을 내서 먹으러 갔다....-.-;;
(물론 그 동안 다 먹으러 다녔다...켈켈켈~~~~)

중국에 어학연수를 갔을때 중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귄 편이라 그들과 함께 식사를 하러 잘 다녔는데...
(학생 돈으로는 구경도 못해보는 으리으리한데서 잘 얻어먹고 댕겼다....-.-;;;)
외국인인지라 중국인들이 먹는 느끼한 음식을 잘 못먹는 경우가 있다보니...
그 식당에서 한국인들 입맛에 맞는 음식을 하나 추천해 준것이 바로 '어향장육'
(그 뒤로는 어느 식당을 가든 무조건 이것부터 시켜놓고 다른걸 시켰다는....-.-b)

그런데 한국에 들어와서는 구경도 못했다....OTL
동네 중국집은 물론이거니와 차이나타운의 중국집에도 없으니.....ㅠ.ㅠ
먹고는 싶으나 먹을 수가 없으니 어느새 환상의 음식이 되어버린 '어향장육'

중국에서 설명 듣기로는 돼지고기를 채썰어 물고기요리에 쓰이는 양념으로 조리한거라고 들었는데...
한자를 써놓은걸로 봐서는 맞는것 같기도 하고....-.-;;;
(중국어 손 땐지 너무 오래되서 너무 많은걸 바라면 안된다...-.-;;;)
어쨌든 맛잇으면 장땡이다!!!!!

중국 음식답게 기름기가 좔좔 흐르지만 매콤한 양념 탓에 별로 느끼한걸 못느끼고 먹을 수 있다...
꽁시면관에서 먹은건 내가 중국에서 먹던 것보다 조금 더 매운 느낌....
(10년전 기억이니 정확하지는 않지만....-.-;;;)
한국에 들어와서 한국인들 입맛에 맞게 좀 더 맵게 만들 수도 있는거니...-.-;;

어향장육을 시키면 같이 나오는 꽃빵...
본 요리가 좀 매운 편이라 꽃빵이랑 같이 먹으면 매운감이 좀 덜해진다...

중국 음식답게 좀 느끼한건 각오해야하지만 매운 맛에 가려서 심하게 느끼하지는 않음....
매운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먹어봐도 좋을 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