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비전하, 2008. 2. 20. 00:34, Diary/잡담]
'라면 동나겠네' 사재기 광풍
마트에 휴지 사러 갔다가 깜딱~~!!!! 아들 키워야하지만 우리 집에서 힘 남고 시간 남는 사람은 나 밖에 없으니 어쩌겠는가.... '나 먹고 싶은거 다 사올거야!!!'라는 협박을 하며 마트로 출발~~~ 별 생각없이 2층에서 이것저것 구경고 1층에 와서도 슬슬 돌아댕겼는데.... 라면 코너에 뭔가 휑~~~~~~~~한 기운이...........-.-;; 사람들은 바글거리는데 뭔가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 들어서 정신을 차리고 봤더니 라면이 없다..........-.-;;;;;;;;; 당연히 라면이 쌓여있을 거라고 생각했던터라 처음엔 라면이 없다는 사실조차 인지 못했다.........-.-;;;;; 아들내미 때문에 정신 못차린다고 뉴스를 안봤는데 그 사이에 2MB가 선전포고라도 한건가? 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사재기'라는 말만 듣고 친구들이랑 장난삼아 하는 말이지만 정말 라면이 이렇게 비어있는 건 처음 본 터라 많이 당황했다....-.-;;; 요즘 중국이 뭐든지 먹어치우는 바람에 원자재 가격이 무지 오른다는걸 알고 있고... 밀가루 가격도 엄청 올라서 물가가 오를거란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사람들이 사갈 줄은 몰랐다.......-.-;;; (하지만 신라면이 개당 100원씩 오른다니.....ㅠ.ㅠ) 그런데 사람 마음이란게 남들이 사니까 나도 괜히 불안해지더라....-.-;;; 봉지에 든 라면은 없고 컵라면만 잔뜩 사왔다.... 집에 오니까 마침 TV에서 라면 얘기와 혈당치 얘기하고 있던데....-.-; 엄니와 아버지의 째림에 그냥 외면하고 방으로 튀었다.......-.-;; 그나저나 물가가 무지막지하게 오르네...........-.-;;;; 이제는 배고프면 라면 먹으란 소리도 못하겠다.... 라면도 고급음식이 되어가는구나..........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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