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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09. 6. 21. 21:03, Favorite/Food]

티오피를 처음 마신게 친구가 신기전 이벤트에 당첨되서 극장에 갔을때인데....
영화표랑 티오피 마스터 블렌드랑 스위트 아메리카노를 하나씩 주길래...
'아이고 음료수 안사도 된다...감사감사' 이러고 들어와서 마셨는데...
영화보면서 적당히 마시려고 했던건데 오랜만에 맛있는걸 찾아서 엄청 행복했었다...
(물론 영화는 전혀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했지만.......ㅠ.ㅠ)

그때 한참 빠져있던게 '까페라떼 바리스타 모카프레소'였는데 티오피로 갈아타버렸다...
내가 커피 맛을 엄청 따지는 스타일도 아니고 자판기 커피도 잘 마시는 인간이라..
고급커피는 가끔 기분 내킬때만 하나씩 사먹음.......
(가격이.............어흑~~)

탄 맛이 강한 편이라서 우유맛이 별로 안느껴져서 너무 좋다구....ㅠ.ㅠ
난 흰우유는 못 마셔서 커피를 좀 부드럽게 한다고 우유를 많이 넣으면 울면서 마시는 스타일인데...
(비싼 돈 주고 산거라 안마실 수도 없고.......ㅠ.ㅠ)
얘는 우유맛이 별로 안느껴진단 말이야...완전 좋아~~~ >.<

블랙커피는 써서 못먹는 어린아이(?)인데다 설탕이랑 프림 잔뜩 넣어서 먹어서...
(카라멜 마키아토에 카라멜 드리즐 잔뜩 추가해서 먹는 인간임...꾸덕꾸떡)
마스터 블렌드보다는 스위트 아메리카노가 내 입맛이 아니려나했는데
스위트 아메리카노는 나한테는 좀 쓰더라구...ㅠ.ㅠ

가격이 초큼 많이 날 아프게해서 자주는 못사먹고 지내다가
몇달 전 친구랑 놀다가 집에 가려는데 편의점에서 티오피 1+1 을 하는걸 보고
5개 가격으로 10개를 사들고 낑낑거리고 들어왔었다.....
아껴먹는다고 냉장고에 한참을 있었는데도 아무도 손을 안 대...-.-;;;

엄니께 맛있는거라고 낮에 드시라고 말씀드렸는데도 안드시길래...
저번주 일요일에 마지막 남은 티오피를 엄니와 나눠 마셨는데 엄니께서도 맛있다고 엄청 좋아하시길래
둘이서 좋아하는거니까 집에 쌓아두고 먹어보자..라는 심정으로 엄니를 꼬셔봤다...
인터넷으로 한꺼버에 사면 싸게 살 수 있는데다 무료배송 쿠폰이 한장 있어서.....-.-;;;
'20개짜리 한박스 하면 되겠죠?'라며 순진하게 묻는 나를 향한 엄니의 대답은
'그냥 2박스 해라...한박스로 누구 코에 붙여'
네....어머니.........제가 누굴 닮아 손이 크겠습니까요.....OTL
괜히 말 꺼냈다가 돈만 2배로 깨지게 생겼다.....그냥 조용히 지를걸...ㅠ.ㅠ
뭐.....그래도 맛있는거니까 된거지...그럼그럼

그리하여 지금 집에는 티오피 20개들이 박스 2개가 굴러댕기고 있다는........-.-;;;
(몇일전에 콜라캔 3박스도 시켰는데........쿨럭)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