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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09. 10. 7. 21:06, Entertainment/Movie]

새벽에 뜬금없이 극장에서 영화가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상영 리스트 대충 훑어보고 예매했다...

뇌파를 이용하여 대리로봇을 움직이고 사람들의 뇌파로 조종당하는 로븟들이 인간대신 생활하는 미래의 이야기...
한마디로 내 생각대로 움직이는 맞춤 대리 로봇이 한대 이상 있고 로봇이 사회생활을 다 한다는 설정....
본체는 안전하게 집에 있기때문에 사고의 위험도 살해의 위험도 없는 세상에서
파괴당한 로봇의 주인이 죽는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얘기를 풀어나가는데....
거기서 브루스 아저씨는 형사로 나온다......
(주름없이 팽팽한 브루스 윌리스 아저씨를 볼 수 있어서 초큼 재미있었음)

근데 많은 이야기를 90분도 안되는 시간에 구겨넣으려니 영화 자체가 좀 산만하다...
설정은 좋고 개성있는 인물도 있는데 시간이 짧으니 대충 얼버무리고 가는 기분....끄응
드라마로 만들면 괜찮을것 같기는 한데...영화로서는 좀....많이 불친철하다....
대충 감으로 때려맞추고 끼워맞추면서 봐야하긴 하지만 어려운 내용은 없으니 그럭저럭 볼 만하다

대리 로봇이 다 한다고 해서 사람들 몸매가 월E에서 나왔던 애들정도 될 줄 알았는데
다들 피부관리 안해서 칙칙한 피부만 가지고 있을뿐 고도비만은 잘 안보임....-.-;;;
(몇몇 빼고는 대부분이 정상몸매....에서 약간 통통? -.-;;;)
1년만 먹고 뒹굴고 해봐라....20kg 찌는것도 순식간인데...니들은 살도 안찌냐...부러운 놈들...ㅠ.ㅠ
게다가 대충 10년을 대리 로봇이 움직였다면 근육량이 엄청나게 줄어서
뛰는건 물론 걷는것도 많이 힘들텐데 아저씨 씩씩하게 잘 뛰어다녀....-.-;;

뭐...이것저것 따지자면 한도 끝도 없겠지......이 짧은 영화에서 너무 많은걸 바라면 안되겠지만...
정확한건 다이하드5는 나오기 좀 힘들것 같아 보인다는거......
나온다고 해도 예전만큼의 액션은 기대하기 힘들듯....ㅠ.ㅠ

대리 로봇 자체를 거부하며 인간들끼리 살아가는 공간도 있긴하지만
이 사람들은 하층민에 취존중의 개념 따위는 개나 줘버린 사람들처럼 표현해놔서 보는 내내 기분이 안좋았다....
대리 로봇을 이용한다고 해서 그 사람들을 죽여도 되는 권리를 가지는건 아닌데...
대리 로봇을 쓰지 않는다는 특권의식에 사로잡힌 광기어린 집단으로 그려놔서 기분이 좀 거시기했다..-.-;;;

영화 속 세상은 인간의 뇌파로 조종되는 로봇이 모든걸 다 할 수 있기때문에 집에서 모든 일이 가능한...
(먹는거 화장실가는거 뭐 이런건 본인이 해야하지만.....)
한마디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히키코모리 아닌 히키코모리가 되어 버린 세상....
그래도 보는 내내 영화 속 세상이 부럽더라....
저질체력 걱정 안하고 편하게 놀아도 되고 늘어나는 주름과 뱃살에 대한 걱정도 필요없고....
매일 보는게 아픈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대리 로봇같은게 나온다면
나이가 들어서 다리가 아파서 힘이 없어서 하고 싶은걸 포기하는 일은 없을거 아냐....
나 같은 경우는 영혼은 심장이 아닌 뇌에 있다고 보는 스타일이라....
써로게이트라는 시스템 자체가 그다지 거부감이 없는것 같다...
(게다가 게르으리즘과 귀차니즘의 표본인 인간이라.....-.-;;;)

마지막 엔딩이 좀 마음에 안들긴하지만 헐리우드 영화니 어쩔 수 없다고 넘어가야겠지...-.-;;;
재미있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재미없지도 않은 그럭저럭 본 영화.....
나쁘다고 하기에는 미래 세상이 부러워서 하악질 거린게 양심에 찔리니 그냥 SOSO


P.S 설정 자체는 마음에 들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 기분이 나빴던게 거기 나오는 인물들 때문.....
게임중독을 없애자고 게임을 없애고 컴퓨터중독을 없애기 위해서 컴퓨터를 모두 파괴 시킬 족속들...
이런 놈들이 제일 재수없다.....취향존중이다....이놈들아!!
남에게 피해를 주는것도 아니고 각자의 선택대로 가는건데 왠 오지랖?
친절한 금자 언니가 명언을 남겼지...."너나 잘하세요~"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