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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09. 12. 23. 22:39, Entertainment/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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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 레저, 조니뎁, 주드 로, 콜린 패럴에다가 릴리 콜까지해서 엄청난 호화캐스팅으로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열심히 도장을 찍으리라 마음 먹었던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그런데 개봉 날짜가 셜록 홈즈랑 겹쳐서 살짝 고민을 하다가
아무래도 보고 나면 화려한 화면에 반해서 몇번 더 극장에 출근도장을 찍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을 먼저 보기로 했다
(화면이 멋지다고 놈놈놈을 20번이나 극장에서 본 인간인데 한번만 본다고 누가 장담을 할 수 있겠어? -.-;;)

아침 일찍 일어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극장에 갔는데 사람이 없어.....-.-;;;
사람이 별로 없는 극장이긴했지만 그래도 상영관은 좀 큰 편이었는데
내가 표 뽑고 있을 때 상영시간 제일 가까운 영화표 주세요..라고 한 커플 한쌍과
상영관에 들어갔을때 이미 자리를 잡고 있던 커플 한쌍 그리고 혼자 간 나 뿐이었음...쿨럭
어차피 화면에 예쁜 오빠들이 잔뜩 나올테니 남자따위!!!라는 생각으로 기쁘게 영화를 봤는데....

영화를 다 보고 엔딩크래딧이 올라갈때의 기분은..........
아.............음................어...........거시기.........그러니까........음..........어............으.......이였음
이건 무슨 말로 표현이 안돼........OTL
그 번잡하고 정신없기로 유명한 삼거리극장도 좋다고 DVD까지 지른 인간인데 이건 표현하기가 진짜 애매하다...
재미없는건 아닌데 그렇다고 재미있는것도 아니고
얘기가 가다가 끊긴것 같고......뭔가 이해가 되려다가 만 것 같고....
아.....진짜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다......-.-;;;;;;
내가 예상했던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얘기와 화면이 전개되서 좀 당황스럽기도 하고
보통은 예고편보면 대충 감을 잡는데 이건 예고편과 본편은 너무 거리가 있다...
예고편이고 광고도 다 낚였다....라고 해야하는데 그렇다고 100% 낚시도 아닌것같고........-.-;;;;

화려한 화면이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분량이 짧아서 좀 아쉬웠다....
잔뜩 기대했던 조니 뎁이랑 주드 로랑 콜린 패럴 오빠들은 분량이 너무 적어....OTL
히스 레저 오빠도 잔뜩 기대했는데 분량이 생각보다 적어...OTL
릴리 콜 언니는 그냥 예뻐......무조건 예뻐.....
안톤으로 나오는 총각은 찌질한데 귀여워.......생각지도 못한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야.....켈켈켈켈~~~

상상극장에서의 거울 뒤의 모습은 어딜 찍어도 화보인데....막 찍어서 모아놔도 화보지인데....
내가 좋아하는 멋진 화면들이 나오긴하는데 왜 2번 보고 싶은 생각은 안드는걸까.....-.-;;
내가 너무 많이 기대를 해서 그런가? 오묘한 기분만 안고 돌아온 것 같다....


P.S 난 토니X안톤 지지한다!!!!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