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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10. 2. 5. 13:55, Entertainment/Movie]

개봉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몇일전에 지른것들 때문에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가 개봉날을 놓쳤다...-.-;;;;
아침에 일어나는데 몸상태가 안좋아서 갈까말까 고민했는데 (개봉날 놓친거 하루 늦으나 이틀 늦으나...-.-;;)
취소하려고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가 잠이 깨는 바람에 그냥 극장으로 고고싱~

작전 실패 후 구조조정당한 국정원 직원과 버림받은 남파공작원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줄거리만 보면 이건 한편의 BL 영화 아니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그건 아님...(응?)

내용도 뻔해보이고 결말도 뻔해보이는데도 보는 동안 집중해서 열심히 봤다
스타리움에서 봤는데 화면도 크고 사운드도 좋아서 그런지 몰입도는 좋았음
뻔한 내용이지만 이야기를 잘 풀어서인지 부담감없이 편안하게 웃으면서 보기에는 좋은것같다..
송강호씨 연기는 당연히 좋고 강동원의 연기도 무난했다...밑천 드러날까봐 걱정했다고 하던데...크흐흐~

사실 송강호씨 때문에 보러 간거였는데 영화가 끝날때즈음 내 눈은 강동원을 쫓고 있었다...-.-;;;;
지금까지 '강동원? 잘생겼지...쟤 9등신 되는거 아냐?' 정도의 반응만 보였는데....
오늘 영화 보면서 침을 한바가지는 흘린것 같다...
내가 10년만 어렸어도 열심히 팬질을 했을것같지만....이제는 힘이 딸려서 팬질은 패스~

액션씬도 무지 잘 나왔다....배우들 고생 많이 했겠다는 생각도 들고...크흐흐~
'영화는 영화다'를 찍은 감독인데 그때도 액션씬이 멋졌는데 감독이 좋아하는 씬을 대충 알겠다...크흐흐~~

딱히 감동적이라거나 스토리라인이 멋지다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재미있는 영화
걸작이라고 조금 부족하지만 잘만든 수작임에는 분명함...


P.S 일요일에 무대인사있다는데.....고민중....-.-;;;;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