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비전하, 2010. 3. 2. 23:11, Diary/일상]
아침에 아닌 밤중의 홍두깨처럼 물난리가 났다...
부엌의 싱크대 옆에 정수기가 있는데 어제 연결 호스에서 물이 조금 새길래 대충 조치를 취해놓고 필터도 갈 겸 해서 정수기 업체에 연락을 했는데 내일이나 온다길래 그러라고 했다.... 그때까지만해도 이 난리가 날 줄은 진짜 몰랐다구....ㅠ.ㅠ 방에 있는데 갑자기 엄니께서 부르시길래 나가봤더니 조금 새던 그 호스가 그냥 아예 끊어져물이 뿜어져나오는데.... 연결 구멍이 작으니 물이 쏟아지는 압력도 장난이 아니고.......... 날씨가 풀렸다고 해도 아직 물이 차가워서 그 얼음같은 물에 손이 얼어버리는 줄 알았다.... 게다가 뭐가 좀 튀어나와있었는지 막고 있는 손가락을 자꾸 찌르고....ㅠ.ㅠ 다행히 아파트라 관리실에서 사람이 와서 대충 작업을 해주고 갔다..... 머리랑 옷이랑 안경에 얼굴까지 물을 맞아서 그야말로 비 맞은 생쥐 꼴.....-.-;;;; 따뜻한 물도 아니고 완전 얼음물............ㅠ.ㅠ 왜 젖은 옷을 입고 있으면 안되는지 처절하게 느꼈다.... 더불에 손가락으로 둑의 구멍을 막아 마을을 구한 네델란드 소년이 정말 영웅임을 실감했고...ㅠ.ㅠ (손가락 절단 되는 줄 알았을텐데...........ㅠ.ㅠ) 아침에 많이 놀랬는지 하루종일 감각이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져있는데다 생각은 한템포씩 느리고 반응속도는 두템포는 느리고 결국엔 청심환 먹고 겨우 정상으로 돌아왔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엄청 피곤하네.....오늘은 진짜 일찍 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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