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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10. 3. 4. 17:35, Entertainment/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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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전부터 목이 빠지게 기다려왔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드디어 보고 왔다!!!
어제 저녁에 영화 보고 새벽에는 코트디부아르 경기 본다고 늦게 잤더니 눈이 뻑뻑해서 고생했네...

앨리스가 3D영화이긴한데 스타리움에서 2D로 봤다...
아바타때 작은 상영관의 3D를 보느니 스타리움에서 2D로 보는게 낫다라고 느껴서 그냥 스타리움으로 고고싱~
부산에는 있던 IMAX도 없어지는 판이라 3D는 포기........ㅠ.ㅠ

앨리스 영화보기 전에 원작을 다시 읽어보려고 '주석달린 앨리스'를 샀는데
그냥 봤을때 도저히 이해가 안되서 중간에 때려쳤는데 주석이 달린걸 봐도 여전히 이해가 안가서 다시 던져놓고
그냥 머리에 남아있는 앨리스의 이미지만 가지고 영화를 봤다

앨리스 흰토끼 하트여왕 카드병정 모자장수 체샤고양이 쌍둥이 애벌레 그리고 티타임
내 머리 속의 이미지는 저런것 정도.....등장인물은 대충 아는것 같은데 내용은 기억이 안나...-.-;;;

영화 내용은 19세가 된 앨리스가 다시 이상한 나라에 가게 되는 이야기인데
전체관람가답게 전혀 복잡하지도 반전이 있지도 않고 무난하다....
앨리스 특유의 말장난과 등장인물들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하긴 하지만 원작에 비하면 새발의 피
화면도 화려하고 색감도 좋고 음악도 좋고 연기도 좋은데 뭔가 찝찝한 기분이....-.-;;
마치 나니아 연대기를 보고 왔을때처럼 정의가 승리하지만 뭔가 뒷맛이 쓴 기분....

하얀여왕이 제일 짜증남.....여왕이라면서 손에 피 한방울 안묻히려고 하다니!!! 그딴 짓은 공주때나 하라고!
엄한 애한테 힘든 일 떠맡기고는 자기가 다시 왕위에 올랐어!! 그럴거면 앨리스가 왕이 되어야지!!!(스포일러 있음)
피 안묻히고 모두에게 사랑을 베풀면서 착한 척 하면서 사는건 공주나 왕비나 하는 짓이야!!
하여튼 찝찝하고 기분 나뻐!!! 흥흥~~~

붉은여왕도 주변에서 성격 나쁘게 만들어놓고선 쟤 성격 나쁘다고 손가락질하고....
왕따 당해서 침울해있는 애보고 너 성격 왜 이리 어두워라는 드립치는거랑 똑같은 형국이고
자기들은 해리포터에서 '입닥쳐 말포이'를 외치면서 말포이 성격 나쁘다는 드립치는것과 똑같음
영국 애들이 원래 이런건가? 이해도 안되고 짜증만 나고...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아니라 니가 해도 불륜이라고!!! -.-++

난 붉은여왕 취향....이라기 보다는 본인에 가깝나? 하여튼!!!
몇달을 기다려서 봤는데 신나는 기분이 아니라 찝찝한 기분만 안고 돌아왔다....ㅠ.ㅠ

그래도 화면이랑 사운드는 괜찮았았어...팀 버튼 감독 영화답다고 해야하나...(힘은 좀 빠졌지만)
스토리는 다 알았으니 자막빼고 화면만 보러 한번 더 갈 수 있기는한데
몇번씩 보러 다닐것 같지는 않음.....
하얀여왕에 대한 분노가 가라앉으면 다시 한번 한번 생각을 해보겠지만 아직은 내키지 않아...ㅠ.ㅠ



P.S 팜플렛 완전 예뻐!!!!!!!!!!!! >.<
몇장 쟁여놔야지!! 케케케케~~~~~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