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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10. 3. 20. 23:57, Entertainment/Movie]

내 몸의 침을 뷁만리터는 뽑아갔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또다시 만든 영화
(이제는 후덕해져서 더이상 침을 흘리지는 않지만......내 아름다운 레오를 돌려줘....ㅠ.ㅠ)

아무도 탈출 할 수 없는 수용소 겸 정신병원이 있는 섬에서 죄수 한명이 사라지면서
연방보안관인 레오가 수사를 위해 셔터 아일랜드로 들어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예고편에 죽은 부인이 등장하는 씬이 있는걸 보고 '아직 철도 아닌데 왠 호러물?'이라고 생각했는데
호러물이 아니라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죽은 부인의 환영이 자꾸 나오긴하는데 깜짝 놀래키거나 하지도 않고)

원작 소설이 있다고 하지만 감독이 누구냐에 따라서 결과물은 천차만별인데
스콜세지 감독은 긴장의 강도를 조절하면서 이야기를 잘 풀어나갔다..
(그냥 단순하게 책 읽어주듯이 이야기만 풀어나가는게 아니라 정말 사람을 긴장시키게 만들었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흥미진진해지고 집중도가 높아져있는 상황에서의 마지막 반전은 대단했다....
반전이 앞에 풀어나갔던 이야기들과 하나씩 연결이 되는데 완전 대박이었음....-.-b
평론가들이 2번씩 봐야한다고 하는 이유가 있었던거다...
그냥 화면을 다시 본다는 의미가 아니라 전혀 다른 시각으로 영화를 보게 된다는 의미였던거였어...-.-;;;

내가 워낙에 의심도 많고 음모론이나 이중 삼중 트릭같은걸 좋아해서
(바디 오브 라이즈도 혼자서 몇단계씩 먼저 가 있다가 머리 아픈 영화라고 했으니...-.-;;;)
뭔가 뒤에 더 있을거라고 예상했는데 그대로 끝나서 약간 의아해하는 중
근데 마지막 장면은 나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헷갈려하는것 같다....

한번 더 보러 갈까 생각중이다....
새로운 시각으로 영화를 다시 보고 싶기도 하고 혹시나 마지막 장면에 놓친게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P.S 불꽃을 사람 앞에 두고 촬영을 한 장면이있는데 빛이 강해서 눈이 엄청 아팠다....
평소에도 터널을 빠져나갔을때 햇빛이 있거나 차를 타고 어두운 도로에서 번화가로 나오면 눈이 많이 아파서
빛이 강렬하면 눈을 좀 감거나 손으로 빛을 가렸다가 눈이 좀 적응이 되면 눈을 뜨는데
이건 영화 자막을 봐야하니 눈을 감을 수도 없고.....ㅠ.ㅠ
잠깐 스치고 지나가면 그러려니하겠는데 중요한 대화 장면에서 계속 불꽃이 앞에서 이글거리니
눈 아파 죽는 줄 알았다구.......ㅠ.ㅠ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