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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10. 3. 31. 03:14, Diary/일상]

천안함이 침몰하고 실종자가 46명이나 된다고 해서 계속 신경쓰고 마음 졸이고 있다보니
지름신도 떠나고 인터넷 쇼핑까지 쳐다보지 않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내 관심을 못끄는거나 볼만한게 없는게 아니라
평소라면 살까말까를 고민하며 침을 흘렸을만한게 특가로 나와도 아무런 감흥이 없고
그저 DMB에서 나오는 뉴스와 인터넷 뉴스만 계속 보고 있다

천안함 침몰 말고도 조카 키우면서 잘 살겠다던 최진영은 갑자기 자살을 하고
교통사고들은 대형사고만 터지고 뉴스란 뉴스는 모두 우울한 얘기들.....
속이 타니까 계속 매운것과 마실것만 찾고 있었는데
구조작업하다가 한 분 돌아가신걸 보고는 먹는것조차 귀찮아졌다....
저녁에 반찬 없다고 뭐 맛있는거 먹고 싶냐는 엄니의 물음에
'먹고 싶은거 없어요'라고 대답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으니 내 상태가 완전 맛이 갔다는 얘기지...

쇼핑도 귀찮고 웹서핑도 귀찮고 먹는것도 귀찮고 만사 다 귀찮다....
아무래도 무기력증이 극에 달한 것 같다...
울증되기 전에 기분 전환을 좀 해야겠다..........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