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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05. 1. 21. 01:11, Diary/잡담]
다음 RSS넷의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생각난 이야기가 있다.
어릴떄 한번쯤은 들었을지도 모르는 유명한 이야기인데..

신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새를 뽑는다고 하자 세상의 모든 새들이 자신이 가장 아름답다는것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털단장을 하고 신의 앞으로 갔다.
하지만 까만털 이외에는 가지지 못한 까마귀는 다른 새들이 떨어트린 깃털로 온몸을 장식하고 신의 앞에 가서 가장 아름다운 새인양 뽐내다 깃털의 주인새들이 자기의 깃털을 가지고 가서 망신만 당했다는 이야기..



다음에서 RSS 서비스를 시작한다길래 그저 호기심에 RSS 등록을 해봤다.
이미 태터툴즈에서 RSS를 수집해서 보고 있기때문에 그다지 다음RSS넷의 필요성은 못느꼈지만
그래도 호기심이란게 있으니까 내 블로그를 한번 구독해보았다.
처음엔 '아........이런식으로 나오는구나' 하고 허허 웃었는데..

하지만 메인에 소개된 사람의 RSS넷에 들어간 순간 경악하고야 말았다..
엄청나게 많은 블로그들의 글이 수집되어있었다.
정말로 농담안하고 수십개의 잘하면 100개가 넘을지도 모르는 블로그들의 리스트.........-.-;;;
물론 자신이 보기 위해서 그렇게 모아놓은거라면 그다지 터치하고 싶지않다
나도 RSS로 다른 사람들의 글을 수집해서 보는 입장이라서 뭐라고 할입장은 안되지만 (물론 비공개로..-.-;;)
이건 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창조가 없는 수집뿐인 공간이라니..........장난하는것도 아니고..-.-;
물론 그런식으로 정보를 모아놓은 사이트가 유용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 이외에는 무슨 장점이 있는가?
다른 사람들이 열심히 써놓은 글을 가져와서 잘난척한다..라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가 없다...-.-;;

네이버 블로그를 펌로그라고도 부르지만
그건 퍼가는 사람들의 수작업이 들어가는데다 밑에 자신의 의견도 달 수 있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한줄이라도 있지않은가..
(무작정 퍼가는 사람들도 있기야하지만 그래도 보통의 사람들은 밑에 자신의 의견정도는 적는다..-.-;;)
하지만 다음의 RSS넷은 그런게 아니다..
그저 정말 RSS의 기능에만 충실한..그저 글만 긁어오는 기계일뿐..
아무런 창조행위도 없고 그저 글을 끌어와서 보여주는 것뿐...


RSS로 글을 모은 사람들에 대해서 욕을 하는건 아니다.
내가 가장 화가 나는건 다음에 대해서이다.
이런 서비스가 없다면 저런식으로 RSS 리스트를 만드는 사람들이 없을테니까
RSS 서비스..일일이 사이트에 방문하지 않고도 글을 볼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그건 자신도 어느정도 글을 쓰면서 해야하는것 아닌가? -.-;
아예 글 쓸 공간조차 주지않고 글만 퍼다걸어놓는 공간만 줬으니...-.-;;
밑에 의견을 달고 싶어도 그런 공간을 전혀 주지 않으니..
퍼오는것만 허용하니 알아서 해라..라는 식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쯥....까마귀처럼 여러사람들의 글을 자신의 것인양 콧대를 세우고 있는걸 보니 씁쓸하다......-.-;;


근데 내가 시험삼아 내 블로그 구독해놨는데..
구독자가 2명이다.......한명은 누구지? -.-;;
(비공개라 알 길이 없다..-.-;;)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