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판결이 나올때까지 입장발표 안할지도 모르고 안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하기 싫은 얘기일텐데 이렇게 얘기해줘서 고마워요
처음엔 패닉에 빠져 있었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안정도 찾고 이해도 할 수 있게 됐는데
판결 나올때까지 묵묵히 기다릴 수 있었는데 힘든 얘기해줘서 고마워요.....ㅠ.ㅠ
어떻게 보면 첫사랑이랑 결혼했는데 일이 이렇게 되어버렸으니....ㅠ.ㅠ
내 첫연애사도 만만찮은데 오라방은 더 힘들었겠다 ㅠ.ㅠ
그냥 저와 함께 고자고자~~하면서 같이 늙어요~~~ (어이!!!!!!!)
그나저나 9집은 언제 내줄거임? +.+
먼저 저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사실을 미리 알리지 못해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합니다.
많은 시련을 뒤로 한 96년 은퇴 이후 저는 가수 서태지가 아닌 평범한 자연인 정현철로 돌아가
보통의 사람들과 같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키우는 그런 평범한 생활을 소망했습니다.
은퇴 이후 힘겹게 얻은 최소한의 보금자리와 처음으로 누려보는 평범한 일상을 보호받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시간이 지나 안정을 찾고 제 인생도 확신이 생길 때.. 가장 먼저 나의 팬들에게 사실을 알리고
축복도 받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런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고 2000년 이후 상대방과 헤어지는 수순을 밟으며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가수 서태지로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로는 이미 헤어져 각자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상대방을 세상에 발표한다는 것 또한 있을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기에
그렇게 모든 일들은 이제 내 마음에만 담아두어야 할 비밀이 되었습니다.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된 심정을 부디 이해해 주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일로인해 무척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그런 여러분을 생각하면 애잔하고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나에게 용기를 주는 여러분을 보며 고맙다는 말로는 표현될 수 없는,
처음으로 느껴지는 감정들이 교차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또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언젠가 우리가 좀더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