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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11. 5. 9. 23:58, Entertainment/Movie]

친구가 시사회에 당첨되서 '회초리'를 보고 왔다
눈물샘 자극하는건 취향이 아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외출기횐데 이런걸 놓칠 순 없잖아

안내상씨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라서 큰 걱정이 없었는데 '빵꾸똥꾸'로 유명한 진지희는 나랑 상극인데 -.-;;;
게다가 12살짜리 훈장이라고 해서 고개가 갸웃~
역시나 영화 시작하자마자 빈정이 상해서 살짝 삐딱한 상태에서 영화감상 -.-;;;

훈장 아버지 뒤에 업고 훈장놀이 하는 정도로 밖에 안보였다 -.-;;;
학식이 있을지 모르지만 카리스마라고 하는건 그냥 되바라진 꼬마가 땡깡부리는 정도 밖에 안보였다
차라리 대장금의 어린시절의 나오는 정도였다면 괜찮았을텐데.. -.-;;;
인생 경험도 깊이도 없는 아이를 스승이라고 불러야하다니 나였다면 정말 화가 났을듯
그냥 글을 가르치는거라면 그냥 선생질이지 예절교육의 훈장이라고 하긴 좀 그렇잖아 -.-;;
아이가 말실수를 한다면 상관없지만 훈장이...스승이라는 자가 말실수를 한다면 그건 대형사고라고
학생한테 말 실수하고 '아...미안' 이러면 끝인건 아니잖아...가슴에 스크래치는 이미 났다고!!!!
난 되바라지고 남에게 쉽게 상처주면서 자신의 상처에는 민감한 아이와는 진짜 상극이라 짜증만 잔뜩 -.-;;;

난 삐딱하게 앉아있는데 친구는 옆에서 훌쩍훌쩍 난리가 났다...
친구 우는거 보고 잠시 멍.......어버버버버......
(난 감수성을 도대체 언제 국 끓여먹은거냐고!!!!!!!! OTL)

설정에도 구멍이 많고 개연성도 떨어져서 그런지 빵터지는 장면도 있었고 슬픈 장면도 있었는데 집중이 안됐음
안내상씨가 왜 그렇게 딸에 집착하는지 이유도 없고 뜬금없이 나타난 조폭은 도대체 얘네랑 어떤 깊은 관계였으며
빈 약통 들고 가서 약국에서 문 두드린다고 약 넙죽 주는건 또 뭐냐고!!!! 경찰과 119는 엇다 국끓여먹은거야!!!
시나리오를 여러명이 돌아가면서 손을 봤는지 연결부분이 너무 아쉽다 -.-;;;;

그래도 안내상씨 연기는 대박 -.-b
연기 잘 하는 분이라 영화가 별로면 안내상씨 연기나 보고 오지...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각오 하고 가길 잘했다
안내상씨 연기만 잘 보고 왔다....끄떡끄떡

영화 끝나고 친구한테 물어보니 안내상씨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울었단다 -.-;;;;;;
아니 그 장면 연기가 진짜 대박이긴했지만 그래도 그렇게 우냐 -.-;;;;;;
우는 사람도 있고 헛웃음 웃으면서 나오는 사람도 있고 확실히 취향타는 영화인 듯


P.S 영화 보러 백화점 간 김에 엄니 좋아하시는 화과자 사왔다
들어오면서 화과자 드리니까 엄니께서 엄청 좋아하셨음....그거면 된거다...그럼그럼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