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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13. 4. 27. 23:12, Diary/일상]
내가 송금 실수를 한게 아니라 누군가 실수로 송금한 한 돈이 내 계좌로 들어왔다;;;;;
우리투자증권에서 등기로 우편물이 왔는데 평소같으면 안보고 넘어갔을텐데
다행히 아부지께서 확인하셨다;;;;;

나란 여자 최강의 게으르니즘과 귀차니즘을 온 몸에 두르고 사는 여자!!!
개인 편지 말고는 카드값 명세서도 겨우 뜯어보는 여자!!!!
이 우편물도 구석에 던져놨을텐데 다행히 아부지께서 받으셔서 뜯어보셨다;;;;
우편물 같은건 하도 안 챙겨보니 증권회사 쪽에서 오는건 부모님이 체크해주심;;;;
배당금 나왔다는 우편물도 귀찮아서 안뜯어보는 여자가 바로 나!!!!!! -.-;;;;;;;;;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는데 요즘 투 폰으로 살다보니 011은 거의 꺼놓고 살아서 연락이 안되서 편지를 보낸듯;;;;
근데 전화가 됐다고 해도 모르는 번호라고 안받았을 확률 80%
얘기 해봐야 보이스 피싱으로 의심하고 끊었을 확률 100%
우편물 발송하신거 잘하셨어요;;;;;;

뭐 어쨌든 주소가 손글씨로 써져있어서 좀 특이하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잘못 송금된 돈을 반환하기 위해서는 본인 허락이 필요하니 연락 달라는 내용이었으니
안보고 던져놨으면 큰일 날 뻔 했다;;;;;

잘못 송금된 금액이 커;;;;;
9,555,000원!!! 그냥 대충 잡아 천만원!!!!!!
누군지 몰라도 정신이 아득해졌겠다;;;;;;

근데 돈 액수가 애매함;;;;;
액수가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돈이라 좀 찝찝함;;;
안쓰는 통장이라고 돈세탁하는건 아니겠지?하는 의심도 들고;;;;
그래도 돈거래는 확실한게 최고니까 버스타고 우리투자증권 지점까지 갔다왔다 ㅠ.ㅠ
신종 피싱 아니라는 것도 확인해야하고 혹시나 나중에 내 금융거래에 문제 생기지않는다는 확답을 받아야하니까;;;;

내가 보내주는건 여차저차 과정이 복잡해서 그냥 거기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해서 걍 돌려주라고 녹취해주고 끝!!!
오프라인 지점까지 안와도 되는거였어 OTL
하지만 불여튼튼이라고 돈거래는 철저하고 확실히 하는게 최고니 걍 넘어가야지;;;;

다른 사람이 실수했는데 내 차비 쓰고 내 시간 잡아먹고 나만 귀찮은 일 했잖아;;;;
사과도 제대로 못받았는데 흥~
그래도 심장이 쫄깃해져있을 누군가가 마음 편해졌겠지
아흥~~ 난 너무 착한거 같애~~~ >.<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