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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13. 6. 3. 23:41, Entertainment/Movie]

개봉3주차가 되어가는 오늘 드디어 위대한 개츠비를 보고 왔다
이렇게 계속 무리다가 극장에서 내릴 분위기라서 게으르니즘을 뿌리치고 일어나서 갔는데
개봉한지 좀 됐는데도 사람이 많아서 놀랬다
엄니도 보고 싶다고 하시는데 아직까지 극장에 못가셨으니;;;;
엄니랑 보러 가려고 해도......우리 집에서 제일 한가한 사람이 나인지라 엄니는 항상 바쁘셔서 시간이 안남ㅠ.ㅠ

'물랑루즈'를 극장에서 못 본게 한인 인간이라 한번은 무조건 보고 온다!!!는 심정으로 갔는데
영화 초반에는 정신없이 화려한 화면이 대만족이라 또 보러 오려고 했으나
뒤로 갈수록 내용이.........그리고 뒷목아;;;;;;;;;;;

'위대한' 개츠비라고 해줘봐야 호구인건 달라지지 않는다고!!!!
호구 짓밟고 살면 좋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호구 종자 입장에서 감정 이입이 되서 폭풍 분노!!!!!
개츠비는 위대할 정도로 ㅂㅅ 호구다!!!!!!!!!!
영화 잘 보고 와서 하루종일 짜증이;;;;;;;;;;

내가 내용 때문에 볼까말까 고민했는데 결국 이 부분이 내 발목을 잡는구나;;;;;;
하다 못해 대공황으로 쫄딱 망한거라도 나왔으면 그럭저럭 만족하고 나왔을텐데
남 뒷통수 치고 자기 죄를 덮어씌우고도 아무 일 없다는 듯 잘사는 꼴을 영화에서까지 봐야하다니!!!!
화면도 괜찮고 배우 연기도 좋고 다 좋았는데 내용이 나랑 상극;;;;;;;

화면은 초반에 많이 화려해서 산만하고 정신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던데 난 좋아함~
강렬한 이미지와 화면일수록 더 좋아함 하악하악하악~~~~
앞부분만 한번 더 보고 올까 살짝 고민했지만
그럴바엔 스타트랙 한번 더 보고 다른 신작 영화 기다리는게 나을 듯;;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