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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05. 5. 7. 16:33, Diary/잡담]
처음엔 이게 뭔고 했다..........-.-;
아무리 애기가 귀엽기로서니 이러면 되나..싶었는데
신생아실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니 정말 경악할 노릇이다.
철없는 부모가 삼촌이, 이모가 이런 짓을 해도 욕을 먹을 판에
생판 남이며 그 아기들을 돌봐줘야할 의무가 있는 간호조무사들이 이딴 짓을 하고 있었다니
(잘 돌봐달라고 돈 내는거다. 갓태어난 아기 가지고 장난치라고 월급받는게 아니란말이다!!)


아기들이 미워서 저런 짓을 하지는 않았을거라고 본다
(정말 악의를 가지고 했다면 내가 알고 있는 욕을 모두 총동원하여 한바탕 퍼부어주마!!)
아기들이 예쁘니까 이런저런 포즈로 사진찍어보고 싶고 장난도 치고 싶었겠지만
이 아가씨들아..당신들 뭘 배우고 간호조무사가 됐냐!
세상에 대한 면역이 전혀 없는 아기들은 순간의 실수로도 죽을 수 있다는걸 모른단 말이냐

어떻게 그렇게 무지한지 모르겠다.
간호관련 지식을 배우지 못한 나도 친구네집 애기 보러 갈때는
먼지 묻은옷 말고 깨끗한 옷으로 이왕이면 새로 빤 옷을 챙겨입고
친구 집에 도착하자마자 손을 씻어야한다는 사실은 안다.
도대체 뭘 배우고 간호조무사가 된건지............

어디서 어떤 병균이 묻었을지 모르는 볼펜을 아기 코에서다가 쑤셔넣을 생각을 했냐.
너같으면 생판 모르는 사람이 당신 코에 콧구멍보다 큰 볼펜 끼워놓고 사진찍고 좋아하면 기분 좋겠냐?
아니 이건 둘째치고 안아프겠냐? -.-++
반항도 못하고 가만 있으니까 좋다고 생각한거냐? -.-;;;


나도 애기를 무지하게 좋아하는 인간이라서
길가다가 애기들보면 목이 빠지게 쳐다보다가 친구들한테 구박도 많이 받는다.
(니가 하나 낳아라..라고 하겠지만 애는 혼자 낳냐..ㅠ.ㅠ)
약국에서 일하다가 보면 갓난 애기들도 가끔씩 보는데..
정말 조그만....손바닥으로 상반신은 다 가릴 수 있을만큼 작아서 차마 손도 못댈것같은데
그런 아기들에게 어떤 저런 엽기적인 짓을 직접 해볼 생각을 했을까?

그렇게 애기들한테 하트를 붙이고 싶고 반창고를 붙이고 싶었다면
애기들 사진을 찍어서 포샵질을 하던지........-.-;;
(사실 이것도 부모가 보면 기분 나쁜짓이지만...-.-;;)

하여튼 무지가 죄로다....
몰랐다고 해서 죄가 사라지는건 아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저 정도가 무슨 학대야..라고 생각했던 사람들..
한번 생각해봐라.. 니가 저렇게 당했다고 말이다.
(니네 자식이라고 말하기 싫다..걔는 무슨 죄겠는가!!)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