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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14. 12. 16. 23:30, Entertainment/Movie]

 

 

친구가 상의원 시사회표 있다고 가자고 하길래 완전 중무장을 하고 극장으로 출발!!!

한달째 감기로 골골거리고 있어서 몸상태가 별로 안좋기도 했지만

내일 호빗을 보러 가기 위해 체력을 아껴야하지만 보고 싶었던 영화라 바로 극장으로~~~~

 

영화를 보고 난 느낌으......도대체 뭘 말하고 싶은건데?????

스토리? 개연성? 고증? 하여튼 그런건 다 개나줘버리고 한복이나 핥아라!! 이런 분위기!!!

넵!!! 한복 핥습니다 예쁩니다 그런데 거기서 끝!!!!

 

감독이 뭘 얘기하고 싶은건지 잘 모르겠다

그냥 다 필요없고 예쁜 한복 보고 찬양해!!! 를 목표로 했다면 성공한거;;;;

 

법도에 따라 품격 높은 옷을 만드는 자와 옷이 예쁘면 된다고 격식을 파괴하는 자와의 갈등인지

중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대신과 후궁과 중전의 궁중 권력다툼을 다루고 싶은건지

외로움에 사무쳐 다른 이에게 눈을 돌리는 아픈 사랑을 얘기하고 싶은건지

도저히 뛰어 넘을 수 없는 신분 차를 지닌 남녀의 슬픈 사랑 얘기를 하고 싶은건지

아버지와 형님 선왕들에 대한 트라우마로 괴로워하던 왕이 국정을 농단하는 자들에게 복수하는걸 그리고 싶은건지

뭐 하나 제대로 된 이야기가 없어;;;;

이것도 조금 저것도 조금.....

 

게다가 마지막에 가면.....진짜 올드하다는 느낌만 받음 ㅠ.ㅠ

이걸 90년도에 봤으면 좋아했으려나?

이 감독은 설정은 좋은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건 왜 이렇게 못하는겨 ㅠ.ㅠ

'남자사용설명서'도 진짜 초반에는 재미있는 설정이라고 좋아했는데 이번도 마찬가지

 

옷은 파격으로 간다니 고증안거친다고 쳐도 궁중예법은 신경 좀 쓰지 그러셨어요?

취미삼아 글 쓰는 사람이 이런저런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대충 쓴 예법도 아니고

중전 말투도 같은 자리에서 이랬다 저랬다;;;;

이건 얘기 잘못하면 스포일러라 그냥 패스~함;;;;

 

연기는 못하는 배우는 없고 발연기도 없어서 좋은데 영화 안에 녹아들지 못했다는 느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잘하는데 전체화면으로 같이 보면 좀 뜨는것 같은 느낌?

 

초반에는 마동석이 하드캐리하고 있었고;;;;

뒤로가면서 누구 한명한테도 감정 이입이 안되서 고생;;;;;

 

어차피 돈주고 보려고 헀던거 시사회로 공짜로 봐서 좋긴한데 기분이 껄쩍지근함;;;

기대한만큼 실망도 큰 법이겠지;;;;

그래도 한복은 이쁘더라 한복은;;;;;;;;;;;;

그냥 다 필요없고 한 복 그거면 됨;;;;;;;;;

 

 

P.S 중전은 손자병법을 장식용으로 두고 있었던게 분명함;;;

안그러면 저렇게 텅텅 빈 머리로 이리저리 다니고 있을 수는 없는거임!!!

난 손자병법 얘기 나올때 내심 기대했는데....난 짱짱걸 언니가 좋단말이야 ㅠ.ㅠ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