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받는 기사로군...
이런 십쉑들은 절대 대중교통 이용하지 못하게 해야하는데..버럭!!
저 아가씨 용감하네. 무서웠겠지만 잘 했삼~
본인은 1년에 1~2번씩 서울에 놀러가는데
그때마다 꼭 새마을호를 이용한다.
친구들이 돈도 많다는 둥 놀려대도 절대 무궁화호는 안탄다!!
물론 친구나 동행이 있을때는 타지만 혼자 있을때는 무조건 새마을호다.
지금도 생각하면 소름끼치는 얘기지만..
예전에 (아마도 대학교 1~2학년때로 기억되는데) 시간이 없어서
무궁화호 막차를 타고 서울에 올라가게 됐다.
새벽에 서울역에서 내리면 지하철타고 언니네 집으로 갈 계획이었는데...
문제는 서울역에 내려서부터 시작됐다.
지금은 홍대앞이지만 그 당시 언니집은 신촌
서울역에서 지하철을 타서 시청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야하는데
2호선을 갈아탈때까지는 전혀 몰랐다.
새벽 2호선이라 사람이 별로 없었다.
앉아서 가는데 맞은편 저쪽에서 기차역에서 본 것 같은 남자가 자꾸 쳐다보고 있길래
기분이 이상해서 다음 차칸으로 옮겨탔다.
그랬더니 그 남자가 따라와서 맞은편쪽에 앉는것이 아닌가..
소름이 쫙~~~ 끼쳤다
그래서 한번 더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그 사람이 처음에 탔던 칸이 마음에 안들어서 옮겼을지도 모르니까...-.-;;
아현역쯤에서 내렸더니 그 인간이 따라 내리길래
전철이 출발하기 전에 다시 그 전철을 다시 탔다.
이상한 인간이라고 확실하다고 느껴서 사람들이 내리는 이대앞에서 내렸다.
(언니가 학교 다닐때 이대앞에 살아서 이대앞을 조금 알기때문에 별 걱정없이 내렸다)
그리고 순찰돌던 역무원을 붙잡고 자초지종을 얘기했더니
이쪽에서 기다리라고 하면서 매표소 안으로 들여보내줬다.
(표 파는 사람들 옆에서 뻘쭘하게 앉아있던 기억이..-.-;;)
매표소 창문을 통해서 빼꼼히 쳐다보니 역무원이 그 인간 신분증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뒤에 매표소로 들어와서는 그 사람 신분 확인했고 돌아갔으니까 5분정도 더 있다가 집으로 가라고 했다.
언니집이 어디냐고 묻길래 신촌이라고 했더니 '무임승차권' 한장 주면서 이거 타고 집에 가라고 했다..-.-;
(생전 처음 써봤다. 무임승차권...-.-;;;;;;;;)
출근시간인데 그거 쓸려니 열라 쪽팔렸다..OTL
언니집에 도착해서 엄니한테 전화했더니 다시는 무궁화타지 말라고 화를 내셨다..-.-;
(밤차는 당연히 금지당했다..-.-;;)
나도 그 일 이후로는 무궁화호 탈까..라는 생각도 안한다.
지금쯤만 같았으면 어떻게 하는지 보다가 그 쉑 끌고 경찰서로 갔을텐데...
그 당시에는 어려서리.......-.-;;
거기 마쵸같은 말 하려는 당신!!!
남자가 잘생겼으면 그렇게 안했을거면서..라고 말하려고 한다면 아가리 닥쳐라!
그 인간 생긴거 멀쩡하게 생겼었다.
문제는 그 인간이 생판 모르는 사람인데다 내 옆자리에 앉았던 사람이라는게 더 소름끼치고 무섭다.
옷을 덮고 자고 있긴했지만 그 정도로 따라올 인간이라면 자고 있을때 먼 짓을 했는지 알 수 없으니 더 소름끼친다.
왜 여자가 기차에서 자냐!! 라고 말한다면
이건 기차에서 잠든 여자 잘못이 아니라 기차에서 이상한 짓 하는 남자가 잘못한거다!
피해자와 가해자를 헷갈리지마라.
너네같은 인간들때문에 멀쩡한 남자들까지 도매값에 넘어간다!!
평생 혼자 살거 아니라면 입다물고 있어라.
괜히 다른 남자 장가가는데 지장주지 말고....
쓰다보니 열받고 소름끼친다.
역시 난 남자가 싫다!
정확히 구분을 하자면 수컷이라는 의미로서의 남자가 싫다.
인간대 인간으로서 친구로서 이야기가 통하는 남자는 좋아한다. (물론 관상용도...퍼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