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비전하, 2005. 7. 27. 19:28, Diary/잡담]
'버림받은 애견'의 짧은 삶
IMF 이후로 유기견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집안의 사정이 안되서 키우던 애완동물을 그냥 버리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모르겠다. 정말 먹고살기 힘들어서 버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새끼때 조그맣고 귀엽다고 애지중지 키우다가 다 크고나서 더이상 귀엽지 않다고..더이상 예쁘지 않다고 그냥 버려버리는 족속도 있다. 하지만 몇년을 키웠으면 정이 들었을텐데 어떻게 그렇게 버릴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 그리고 그렇게 버린 애완동물도 하나의 생명체라는걸 잊은걸까? 난 강아지나 새끼 고양이를 무지하게 좋아한다. (원래 성격이 귀여운걸 보면 정신을 못차린다. 그래서 아기를 보면 정신을 못차린다.) 하지만 내가 끝까지 책임질 자신이 없다. 조울증이 있어서 예뻐할때는 한없이 예뻐하지만 그렇지 않을때는 신경도 쓰지 않을거란걸 잘 알고 있기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그래서 동물은 커녕 식물 조차도 내 책임하에는 두지 않는다. (울증일때는 식물은 100% 말라죽는다..-.-;;) 게다가 장난치다가 상처라도 나면 끝장난다...OTL 뭔가를 사기 전에 자신이 그것을 끝까지 책임 질 수 있을지를 생각해봐야한다. 동물은 물론이고 식물도 하나의 생명체라는걸 잊어서는 안된다. 장난감처럼 창고에 쳐박아둬도 상관없는 무생물이 아니다. 자신의 보살핌이 있어야 살아갈 수 있는 생명체를 돌보지 않는다는건 그걸 죽이는 행위라는걸 인지하고 있어야한다. 그것이 주인에게 모든 애정을 쏟는 애완동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것이다. 이런 최소한의 책임조차 지지 않으려고 한다면 애초에 무언가를 키우겠다는 생각을 하지말아야한다. 그러면 적어도 하나의 생명은 죽이지 않아도 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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