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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06. 4. 22. 20:32, Diary/일상]
언니 청첩장이 집으로 도착했다..-.-;;
한박스다..쿨럭..-.-;;
몇일전 청첩장 주문하기 전에 언니가 나한테 말했다.

언니: 언니 몇일 있다 나가는거 알지? 청첩장 나오면 니가 좀 부칠래? 언니 시간이 없네..
나: 으...응...... 근데 넘 많삼...ㅠ.ㅠ
언니: 우짜겠노.. 대신 선물 사다주께..전에 '발렌타인 키스'라고 했지?
나: 넵!!! 시켜만 주이소~ (/'o')/

올해 초에 '메가네즈'는 구해왔는데 '발렌타인키스'는 미발매 상태에서 못구했는데
사다주신다니 어떤 일이라도 마다않고.....덜덜덜..


하지만.......설마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ㅠ.ㅠ
언니꺼뿐만 아니라 아저씨꺼도 있다..OTL
저게 도대체 몇백장이여..OTL
거기다가 나중에 주소까지 적고 프린터로 뽑아서 자르고 봉투에 붙여야하는 작업까지 있잖아...
내가 먼 짓을 한다고 한겨!! OTL

문제는 또 있었다..-.-;;
청첩장은 가로로 긴데 안에 들어갈 종이는 세로로 길었다..--;;
이거 도대체 어떤 식으로 붙여야하는겨?
엄니랑 아부지랑 나랑 셋이서 앉아서 이리저리 끼워맞춰보았다..-.-;;
청첩장은 펼치면 약도가 보여야한다는게 세명 모두의 의견이었으니 세명이서 궁시렁궁시렁..-.-;;
언니랑 전화와 메신저로 사진이 왔다갔다하면서 의논을 해서 결론을 내렸다.
요즘 추세가 그렇단다...접어서 넣기..쿨럭...-.-;;;

내가 언니공포증이 좀 있긴하지만 그래도 할말은 해야했다..
나: 언니야. 이건 너무 많삼!!!!
언니: 그래서? (희번뜩)
나: '발렌타인키스'말고 딴것도 사주삼!! 노동력이 너무 들어가삼!!
언니: 알았다. 코드번호나 보내라...
나: 넵!! (/'o')/ (또다시 시켜만 주이소~ 모드)


결국 난 '발렌타인키스'와 테니프리에 신체를 저당잡힌 인생이 되어버렸다..OTL
너무 많이 적어서 보내면 칼맞아 죽을텐데..-.-;
언니 결혼식도 못보고 초상칠 수는 없지!!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