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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06. 10. 30. 21:04, Diary/잡담]
퇴폐에 쫓겨난 인디문화…홍대앞 ‘순수’를 잃다

홍대 물 건너간지 오래됐는데 이제야 뜨네...-.-;;
신촌의 물이 흐려지면서 그게 홍대로 흘러왔다는 얘기를 학교 다닐때 들었으니 꽤 됐지..-.-;
게다가 언니가 홍대 앞으로 이사를 하면서 홍대 앞을 꽤나 많이 다녔는데
확실히 그때에 비하면 분위기가 많이 틀려지긴 했지....-.-;;
복장이 이상하다는게 아니고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의 느낌이랄까..-.-;;;
힙합 복장이든 락커 복장이든 그다지 신경안쓴다.
차라리 자신의 신념이 있는 사람들이면 이런 소리 안한다..-.-;;
어중이떠중이란 느낌이 드는 사람이 많아지는것같더니
어느날부턴가 예전 물 흘러갔다는 소리 들렸을때의 신촌 분위기가 나기 시작했다.

난 외지인이라서 더 잘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매일 보면 잘 모를테니까....-.-;;
(난 반년에 한번씩 보니까....-.-;;)


뭐...그런건 나랑 별로 상관없지만 난 클럽에서 하는 '부비부비' 싫어!!
옛날에는 친구들이랑 클럽에 가면 '기분 좋게' 놀다 올 수 있었다.
부킹하라는 소리도 없고..여기저기 끌려다니는 여자 안봐도 되서 좋더라...
자기가 좋아하는 분위기에서 편하게 즐기다 올 수 있는게 아니라면 별로 가기 싫다.

케이블에서 '부비부비'를 보여주면서 유행한 것 같은데 난 좀 보기 싫더라...
거기서 하는 '부비부비'는 대부분이 OK더라구...-.-;;
카메라를 의식해서인지 아님 PD들의 부탁때문에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도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와서 끈적거리게 붙으면 기분 드러울것같다..-.-;;

뭘 즐기건 다른 사람한테 피해를 안주면 상관안하겠지만
즐기는 사람들은 즐기겠지만 그런것에기겁하는 사람도 있다.
난 음악 좋아하고 춤추는거 무지 좋아한다.
하지만 남들이 부비거리는거 안좋아한다.
(팔짱끼거나 손잡는것까지는 괜찮은데 다른 부위는 기겁을 한다..-.-;;)
친구들이 그러는것도 안좋아하는데 하물며 알지도 못하는 사람..그것도 남자가 그러면 기분이 좋겠는가...
(주먹 안날아가면 다행이지.............-.-;;)

'부비부비'는 자기 혼자만으로는 즐길 수 있는게 아니다.
상대방이 있어야하는것이고 그 상대방이 즐기지 못한다면 이건 단순한 성희롱일 뿐이다.
게다가 예의없는것들은 여자가 싫다고하는데도 끝까지 들러붙더라...지저분하게

클럽에서 춤추는 여자들이 모두 남자 꼬시러 가는거 아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음악과 춤을 즐기고 싶은 여자들이 게이바에 가는 이유가 이상한 식으로 흘러가는 클럽 분위기때문이겠지..
정말 여자들이 맘 편하게 춤추고 놀 수 있는데가 있었으면 좋겠다.


여러 문화를 받아들이던 홍대 문화가 좋은데..
그 시절은 다시 안오려나? -.-;;;;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