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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06. 11. 12. 22:31, Entertainment/Movie]

'B급은 B급답게!!!'라는 말이 어울리는 애니메이션이다.
(B급은 B급다워야지...B급이면서 A급인척하는것보다 낫다라고 생각한다)
플래쉬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서 극장용으로 새롭게 나왔는데 생각보다 잘 나왔다.
나온다는 소식이 꽤나 오래전부터 나왔는데 감감무소식이라서 제작하려다가 포기한줄 알았다..-.-;;;

플래쉬애니때부터 욕설로 도배가 되어있어서 극장판에서는 좀 빠질줄 알았더니..
왠걸...이건 더 심하다.........-.-;;;
욕설을 안좋아하는 편이라서 광고보고 기분이 좀 안좋았는데
전체로 다 보는 동안에는 그다지 심한 반감이 안느껴지더라..
너무 많이 듣다보니 감각이 무뎌졌는지는 모르겠으나...
뭐...그럭저럭 들어줄만은 하더라....-.-;;
(홍백ㅅㅂㄹㅁ 얘기할때는 더 심한 욕도 쓰는데..뭘..쿨럭)

내가 국산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나오면 가장 걱정하는건 '성우'문제이다.
전문 성우를 냅두고 주연은 꼭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가 목소리를 내다보니 집중이 잘 안된다.
목소리로만으로 연기하는 성우와는 달리
몸짓과 표정까지 다 해서 연기하는 배우가 목소리만으로는 연기하다보니 그 감정이 잘 전달이 안된다..-.-;;
한두번 당한게 아니라서 이제는 정말 극장판은 보기 싫어진다..-.-;;
('한국 애니메이션을 위해서!!'라는 의미에서 극장에서 항상 보려고 노력했지만 이제는 지쳤다..-.-;;)

근데 '아치와 씨팍'은 그다지 거슬리지 않더란거지...-.-;;
뭐..감정전달이라기 보다는 욕설난무하는 대사가 많다보니 감정이입할 일이 별로 없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목소리가 거슬려서 집중이 안된다거나 하지는 않더라..
뭐....원래 B급이란게 집중하면서 보는게 아니지만서도..-.-;;

아치역의 '류승범' 씨팍역의 '임창정' 이쁜이역의 '현영'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마왕 '신해철'이 보자기갱단의 두목으로 나왔다....
말빨로 많은 고스신도를 거느리고 있는 마왕...역시 교주답다...-.-b
(참고로 난 마녀종족....응?)

그리고 이쁜이역의 '현영'
'오호호호호~ 내가 그걸 왜 알아야돼? 이쁘면 됐지~'라는 대사...
진짜 지대로다.....-.-b
현영만큼 이 대사를 이쁜이에 딱 맞게 할만한 여배우 없을거다..

B급 영화임을 인정하고 마음을 비우면 재미있다.
마음을 비우고 욕설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면서 본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것...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