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에 얼마를 쏟아부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구매내역을 뽑아보았다.
작년 8월 15일부터 시작된 유료생활..-.-;;
판타지 라이프 68일 * 660 = 44,880
엑스트라 스토리지(4주) 5 * 9240 = 46,200
프리미엄 캐릭터 카드(할인) 8개 * 6600 = 52,800
하얀 진돗개 1개 * 3100 = 3,100
합계 146,980원..
생각보다 많이 안썼군..-.-;;
아직 엑스트라 스토리지가 한달정도 여유가 있고
캐릭터 카드도 2개 남아있는 상황이니 한동안 돈 들일도 없고..
이렇게 나가면 1년동안 16만원정도 썼다라는 결론이 나오는건가? -.-;
(8월달까지 엑스트라 스토리지를 쓴다고 가정을 한다면..-.-;;)
중간에 조금씩 쉬어가면서 해서 그런가? -.-;;
다른 온라인 게임에 비하면 싸게 먹힌 셈이군..-.-;;
(다른 게임은 한달에 대략 2만원정도..-.-;;)
은영전 100제의 22번째 주제인 상처입니다.
만약에 안네로제가 키르히아이스에게 따로 연락한 것을 라인하르트가 보게 되었다면? 이라는 생각에서 쓰긴했는데...
글빨신께서 안내려오셔서 글쓰기 참 힘드네요..ㅠ.ㅠ
독점욕이 강한 라인하르트라면 그 둘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았을것같다는 생각이..쿨럭..-.-;;
누님에게서 온 편지에는 '지크에게도 안부를..'이라는 말이 없었다.
그렇다면 키르히아이스에게 따로 편지가 갔다는 말인가... 한번도 이런 일이 없었는데 왜...라는 생각이 라인하르트의 머릿속에서 떠나지가 않았다.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라인하르트는 키르히아이스에게 물어보기 위해 그의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침 자리를 비운 키르히아이스의 책상에서 편지 한통을 발견한 라인하르트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편지를 펴보았다.
자신을 걱정하는 누님을 보며 잠시 안도의 한숨을 쉰 라인하르트였으나 뒤의 내용은 그런것이 아니었다. 혹시나라고 생각했던것이 정확하게 맞아들어갔다. 그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는 두 사람의 관계에서 자신이 배제되어 간다는 사실에 라인하르트는 화가 났다. 키르히아이스의 방에서 나온 라인하르트는 자신의 집무실로 돌아가 화를 가라앉히기 위해서 무단히 노력을 했으나 그다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더욱이 밤이 깊어가면 갈수록 그의 짜증섞인 질투는 분노의 감정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자신의 분노를 억제하지 못한 라인하르트는 자리에서 일어나 빠른걸음으로 키르히아이스의 방으로 향했다. 평소 키르히아이스의 방에 자주 드나들면서 노크따위는 생략하던 라인하르트라 이번에도 그냥 키르히아이스의 방으로 들어갔다. 당번병이 있기는 하였으나 이미 라인하르트와 키르히아이스의 각별한 사이를 아는터에 그저 거수경례로 예를 갖추는 정도의 형식만 갖추었다.
라인하르트가 방에 들어섰을때 키르히아이스는 이미 깊은 잠에 빠져들어있었다. 키르히아이스는 라인하르트와 함께 있을때면 언제나 신경을 날카롭게 세우고 있어 외부에서의 소리가 나면 금방 잠에서 깨어나곤 했으나 이제는 자신이 지켜야할 사람은 자신과 다른 곳에 안전하게 있다고 생각을해서인지 꽤나 편안한 잠을 청할 수 있었다. 라인하르트는 잠들어있는 키르히아이스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내 것이다. 누구에도 뺏기지 않을것이다. 누님도 키르히아이스도 모두 나만이 소유할 수 있는것이다.'
그의 머릿속은 단 한가지만 생각하고 있었다. 더이상 자신의 것이 아닌것에 대한 분노만이 그의 머릿속에 가득했다. 일부러인지 무의식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의 손이 키르히아이스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조금 괴로운듯한 표정을 짓던 키르히아이스가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하자 라인하르트는 퍼뜩 정신이 들면서 그의 목에서 자신의 손을 떼어냈다. 기침을 하기 시작한 키르히아이스가 잠에서 깨어났다. 정말로 깊이 잠이 들어있었는지 자신의 옆에 서 있는 라인하르트를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라인하르트님, 무슨 일이십니까?"
"아니.. 그냥........ 계속 자도록 해"
라인하르트는 퉁명스런 말을 내뱉고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각하, 이번 승전식은 위험할 수도 있으니 측근에 대한 무장을 허용해주십시오."
아무리 항복했다고는 하나 귀족에 붙어있던 자들이라 안심을 할 수가 없다며 자신의 경호를 맡고 있는 키슬링의 부탁에도 라인하르트는 일언지하게 거절했다. 게다가 어떠한 자도 무기를 소지할 수 없도록 명령을 내렸다. 그 말은 키르히아이스 상급대장에 대한 무기소지를 불허한다는 말과 똑같았다. 언제나 예외사항은 키르히아이스였으니까 말이다. 더이상 아무말도 듣지않겠다는 듣한 라인하르트의 태도에 키슬링은 자신의 선에서 경계를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언제나 자신의 옆에서 무기를 소지하고 있던것이 특권처럼 되어있던 키르히아이스에게 다른 부하들과 마찬가지로 무기소지가 허용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는 상처받을것이다. 이제는 다른 부하들과 자신이 똑같아지는것이니까.. 하지만 내가 받은 배신감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내가 받은 상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 정도로는 안돼. 만약에 누군가 자신을 살해하려고 한다면 키르히아이스가 막을것이다. 그가 아무리 누님을 사랑한다고 해도 나를 위해 몸을 던질것은 뻔한 일.. 나를 지키기 위해 꽤나 큰 부상을 당할지도 모르겠지. 어떤 놈이든간에 분명히 총을 소지하고 있을테니까.. 부상을 치료하는 동안의 편지는 모두 막을것이다. 어떤 내용의 편지이든 누구에게 가는 편지이든 말이다. 나만 따돌린 벌이다. 내 마음에 상처를 낸 벌이다. 날 화나게 한 벌이라구... 그러니 너무 억울해하지말라고 키르히아이스
자신의 버림받아 생긴 상처와 똑같은 상처를 키르히아이스에게 주려고했다. 두 사람을 멀어지게 하면 다시 나에게만 매달리게 될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인간관계에 그다지 능숙하지 못한 라인하르트의 결론이었다. 그것이 자신에게 더 큰 상처로 돌아올지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