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비전하, 2005. 3. 5. 19:47, Diary/일상]
낮부터 조금 내리더니 저녁에는 아예 대놓고 퍼붓고있다..-.-;;
날이 평소보다 빨리 어두워져서 구름이 많아서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했는데. 눈이 내리고 있어서 더 어두웠던것이다. 집으로 가려고 밖으로 나가니......이게 무신 사태인고..-.-; 눈이 끝도없이 내리고 있었다.. 부산에는 언제나 내리고나면 비인 상태라 그렇게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이건 한계상황을 넘어선것 같다.. 이미 눈이 녹아 질퍽하게 변해버린 길......-.-;;;;;;;;;;;; 이봐!!! 이건 서울에서나 보던 상황이잖아......-.-;; 동동거리고 마을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버스도 보통 시간보다 한참 늦어서 도착을 한다...-.-; 게다가 눈이 끝없이 내리는 바람에 고개를 들어 버스가 오는지 확인조차 하기 힘들었다..-.-; (왜.....그쪽 방향에서 바람이 부냐고......-.-;;) 하도 버스가 안와서 내가 나오기전에 가버린줄 알았다..-.-;; 마을버스 노선에는 산동네쪽으로 가는길이 있는데.. 버스에 타려니까 아저씨가 그쪽으로는 못간다는 말씀을 하신다...-.-;; 그쪽 안가는데요..하면서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이번엔 차들이 엉키기 시작한다....-.-;; 한정거장도 가기 전에 그냥 걸어갈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양보하면서 오면 될걸 한쪽에서만 계속 밀어붙이니 화도 조금 나고..-.-;;) 서로 밀고들어오는 차들을 비해 겨우겨우 오르막길을 올라갔다. (동네 자체가 산에 위치해서 엄청나게 가파른 오르막길의 연속) 뭐.....이 정도는 양반이었다.....-.-;; 이제는 차를 돌려서 내리막길..........헉 (물론 골목으로 더 올라가야하는 산동네는 패스.....-.-;;) 내가 느끼기에 마을버스 기사분들 중에서 제일 운전 잘하시는 아저씨의 차임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감이 가시지가 않았다..-.-;; 게다가 우리가 내리막길로 들어서기 전에 앞에 가던 차가 미끄러지는 장면을 목격하고 경악..(헉) 그 차가 도로를 막아서면서 미끄러져있어서 내려오는데 정말 고생많이했다..-.-; 근처 아파트의 사람들은 그냥 거기서 내려서 걸어가고.. 우리 아파트에 가는 사람들은 앉아있었다.....-.-;; (걸어가기엔 거리가 좀 멀다....게다가 내리막이라 걷다가 넘어질 확률도 있음..-.-;;) 아저씨가 차를 도로끝에 바짝붙여서 조금씩 내려가는데.. 차가 보도블록을 긁으면서 가는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는데..아찔하더라..-.-; 교통사고를 당할때 사고가 날걸 알고 당하는 사람은 근육을 긴장시키기 때문에 더 후유증이 심하다는걸 알기때문에 근육에 힘을 풀고 편안한 자세로 있으려고 노력은 했으나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서..만약에.....-.-;;) 참으로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었다......-.-;; 한참을 고생해서 겨우 평지로 내려왔다....... 그때서야 안도의 한숨을........휴......-.-;; 기사아저씨는 다른 기사분들에게 전화를 하시고 회사에서는 그냥 차고지로 돌아오라고 했나보다.. 오늘의 마을버스는 이것으로 끝인가? -.-;; 아파트도 단지 안으로는 못들어가고 정문에서 세워주셨다.. (이놈의 아파트도 산이라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다..-.-;;) 수고하셨다는 인사를 하고 내렸는데..어허..앞이 안보인다..-.-; 고개를 푹 숙이고 물을 피해서 걷고 싶었으나..보여야말이지... 바지도 다 젖고 코트도 가방도 목도리도 다 젖었다....ㅠ.ㅠ 집에와서 입었던 옷들을 옷걸이에 걸어서 밖에 널어두고.. 가방은 마른 수건으로 닦아두고.. 아부지께 내일 산에 가실 생각말라는 엄포도 놓고.. (뒷산에 아이젠차고 가신다면 몰라도 차타는건 안되욧!!이라고 협박) 엄니께 집에 오실때 택시타고 오시라고 전화도 해놓고.. 따뜻한 집에서 마음이 놓여서 베란다에서 밖을 봤는데...... 참으로 설경은 멋지더라......-.-;; 부산에서 이런 장면을 보게될줄은 몰랐다......-.-;; 멋지긴한데 저 눈들이 얼어붙으면.....이라는 무서운 상상을 해본다.....-.-;; 월욜에 정형외과 미어터지겠구나....-.-;; 날씨가 풀려서 저 눈들이 다 녹지않는다면.. 평소와는 다른 살얼음과 구석에 두꺼운 얼음 정도로만 끝날것 같지가 않다. 이건 부산시내 전체가 마비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 아부지한테 아이젠 하나 빌려놔야겠다.......-.-;;;;;;;; [황비전하, 2005. 3. 5. 16:40, Diary/일상]
눈이 온다.......부산에.........-.-;
싸락눈도 아니고 눈발이 굵은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다..-.-;; 이게 무신 일인고........-.-;; 예전에는 부산에서는 몇년에 한번 정도 눈구경 할 수 있었는데 요 몇년 사이에 눈이 자주 온다........-.-;; 게다가 3월달에 눈이라니.......-.-;; 지구가 멸망할 징조인가........-.-;;;;; 부시가 재선될때부터 징조가 시작된것이야!! 아........어느 신을 믿어야하나........ 역시 내가 믿을 신은 지름신뿐? (퍼퍽) 아.....파산신도 계시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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