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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04. 10. 12. 16:10, Diary/잡담]

이름 : 장정진
출생 : 1953년 1월 24일
취미 : 골프
데뷔 : 1977년 KBS 성우 15기
수상경력 : 2003년 KBS 연예대상 '최우수성우상'
활동사항 : 전 성우협회 회장
출연작 : SBS '인기가요', '호기심 천국',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 만화영화 ‘달려라 하니’ 홍두깨 선생님 목소리 역



성우 장정진씨가 끝내 숨을 거두셨다..
얼마전 방송 녹화 도중에 떡을 먹다 기도가 막혀서 병원에 실려갔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는데...다시 일어서실 수 있기를 빌었는데..그렇게 가셨구나.......-.-;;
상태가 회복되어간다는 소식이 들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뇌사판정을 받았고..결국 11일에 세상을 등져버리셨다...

처음 뉴스에서 녹화도중 기도가 막혀 병원에 실려갔다는 소식을 듣고..
또 멍청한 TV연예프로에서 불쌍한 연예인들 데려다가 고생시켰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난 그런 TV연예프로를 좋아하지않고 그래서 TV를 거의 시청하지 않는다...
특히 주말에는 TV 근처도 안간다..
(물론 밤시간엔 뉴스와 다큐를 보기 위해서 꼬물꼬물 움직이기는 하지만..-.-;;)

이야기가 옆으로 새버렸군..어쨌든..-.-;;
인터넷 뉴스에서 기도가 막힌 사람이 장정진씨라는것을 알고 입에서 욕을 바가지로 퍼부어댔다..-.-;;;
(연예인일때는 쯧쯧..으로 넘어갔으면서..하여튼 차별하고는..-.-;;)
오락프로그램이 무슨 인체실험프로그램도 아니고 무슨 이딴 가학적인 프로그램을 해서 멀쩡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하느냐는것이다.
개그맨이 자신을 학대하면서 웃기는것도 자꾸보면 불쌍하고 짜증나는 법인데..
개그맨이 아닌 사람을 가지고 왜 가학적인 행동을 해서 사람들을 웃기려는지 알 수가 없다..


성우 장정진씨에 대한 애착이 강한것은 내가 처음으로 성우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한 성우이기 때문일것이다.
어릴때 '보그맨'이라는 애니를 무지 좋아했었는데.
그 애니의 주인공 중 한명인 '잭 스웨거'의 목소리를 맡으신 분이 장정진씨였다.
어릴때부터 워낙에 로봇물을 좋아했던 탓에 많은 애니를 봐왔지만
보그맨은 특별히 사랑하는 애니였다.
그래서 애니에서 나오는 소리를 녹음해서 매일 듣고 듣고 또 들었다..-.-;;
(요즘으로 친다면 드라마씨디쯤 될듯..-.-;;)

이녀석이 보그맨의 '잭 스웨거'이다.

그러다가 성우라는 존재에 대해서 머리 속에 각인이 되었고.
그 주인공들의 목소리를 알아내기 위해서 엄청난 고생을 했다.
(그때는 인터넷도 없었고 PC통신이라는것이 존재하였으나
컴퓨터 자체가 엄청난 고가였고 PC 통신 역시 유료서비스라 자료를 찾기가 만만치않았다...-.-;;)
그리하여!!! 매일 TV에 매달려 살면서 자막에 올라가는 성우진들 이름을 눈을 희번뜩거리면서 찾아보게 되었다..-.-;
(물론 비슷한 목소리를 찾아야했지만 그 어린 나이에는 그 목소리가 그 목소리같았다..우흑..ㅠ.ㅠ)
다큐멘터리의 나레이션까지 일일이 체크해가면서 알아낸 사람이
김환진씨와 장정진씨였다...... (이름을 알아낸 순간 내 자신이 장하게 느껴졌다..ㅠ.ㅠ)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났다..
이제는 '달려라 하니'의 '홍두깨 선생'으로 더 빨리 생각이 나지만
그래도 그 분은 영원히 내 기억속의 '잭 스웨거'로 남아있다.

어린 시절의 추억과도 같은 분을 이런식으로 보낸다는게 너무 가슴아프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ㅠ.ㅠ
[황비전하, 2004. 10. 11. 16:02, My Hero/서태지]
드디어 닷컴이 문을 연지 3주년이 되었다..
생일축하면서 촛불꺼야할 이 시기에 우리 오라방은 여전히 감감무소식..ㅠ.ㅠ
(한두번이냐마는...ㅠ.ㅠ)
점 하나 찍어주면 고마울텐데..훌쩍~

요건 마수러의 작은 선물(?)



너무 귀엽다.. >.<
깨물어주고 싶을만큼 귀엽다...... >.<
잡아먹을 수 없을래나? (퍽)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